'중학생 피습' 배현진 퇴원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공포 느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피습 이후 첫 공식입장을 냈다. 배 의원은 27일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일로 저를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처럼 말했다. 피습 사건 이틀 만에 직접 근황을 알린 것이다.
배 의원은 “저를 구해주신 시민들, 신고를 받고 순식간에 달려와 주신 소방대원과 경찰관들, 그리고 많이 놀란 저를 끝까지 배려해 주신 순천향병원의 의료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늦은 밤까지 병원 앞을 지키며 염려해주신 우리 취재 기자님들, 이 추위에 많이들 힘드셨을 텐데 송구하고 고맙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랜 시간 뉴스를 했던 사람으로서, 또 국민을 지키겠다고 정책을 하고 있는 공직자로서 이번 일은 제게도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라며 “상상도 못 했던 사건의 직접 피해자가 되고 보니 이러한 끔찍한 일이 국민 누구나가 너무나 무력하게 당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위협이라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사건은 국민 누구에게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힘내서 완쾌한 뒤에 국민, 저의 송파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보다 더 필사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가해자인 중학생 A군(15)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사건에 관한 내용은 수사기관을 신뢰하며 지켜보겠다”면서 “면밀한 수사 뒤에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법적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경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로 17차례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정신질환 경력과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목격자 진술, A씨 주변 인물 진술 등을 토대로 A군의 계획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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