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언 왁싱이 성감 올린다…[이거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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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A씨는 최근 털을 제거하면 성감이 증가한다는 여자 친구의 권유에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기로 했다.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브라질리언 왁싱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털이 있는 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며 "음모는 성관계할 때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할 수 있어 브라질리언 왁싱이 성감을 개선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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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언 왁싱, 지극히 개인 취향… 충분한 고민 필수
브라질리언 왁싱은 성기, 항문 등 회음부 체모를 부분 또는 전부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근 들어 브라질리언 왁싱이 성감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에 시술받는 남녀가 늘고 있다. 실제로 부드러운 맨살이 서로 맞닿았을 때의 감촉이 새롭게 느껴질 수 있고, 맨살을 볼 수 있어 시각적으로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브라질리언 왁싱과 성감의 상관관계는 지극히 개인의 취향에 달렸다고 이야기한다.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브라질리언 왁싱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털이 있는 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며 “음모는 성관계할 때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할 수 있어 브라질리언 왁싱이 성감을 개선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했다. 왁싱으로 음모를 없애면 피부가 서로 마찰을 일으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파트너 중 한 사람만 제모를 해도 문제가 된다. 음모가 부드러운 피부를 공격해 상처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파트너와 충분한 고민을 한 뒤에 제모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했다. 성급하게 브라질리언 시술을 받으면 오히려 성감이 떨어지는 등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오히려 부작용 커 … 남녀 모두 주의해야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면 생리혈이나 질 분비물이 털에 엉키지 않아 위생적으로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건강 측면에서 브라질리언 왁싱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 이영진 원장은 “털은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생식기로 들어오는 먼지와 세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실제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산부인과 연구팀에 따르면 제모를 할수록 비뇨생식기에 손상을 주거나 성병 등에 걸릴 위험이 컸다. 털을 제거하면 음부가 그대로 노출돼 피부 열상과 찰과상, 가려움 등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쉽다. 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회음부의 예민한 피부와 모근에 자극을 줘서 모낭염이나 감염성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시술받으면 감염 가능성은 높아진다. 털이 다시 자랄 때 피부 안으로 털이 자라는 ‘인그로운 헤어(In grown hair)’ 현상으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영진 원장은 “브라질리언 왁싱 부작용은 남녀 모두에게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여성은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면 털로 생긴 균이 질로 들어가는 상행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남성은 이조차 없어 브라질리언 왁싱의 건강상 이점이 여성보다 더 적다. 물론 상행 감염은 매우 드물다.
만약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아야 한다면 의사가 시술하는 레이저 제모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시술 한 달 전부터는 피부 화상을 유발하는 선탠은 받지 않는 게 좋다.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고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감염이 깊게 진행되면 흉터를 남기거나 심하면 패혈증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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