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VAR 오심 논란…벨기에에선 아예 재경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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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해도 사람이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27일(한국시간) 헹크는 벨기에 프로축구 징계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말 치러진 안데를레흐트와 헹크 경기는 반드시 다시 열려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치러진 헹크와 안데를레흐트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자 헹크는 징계위원회에 항소했고, 징계위원회는 이 판정이 VAR 오류가 아닌 경기 규정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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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기술이 발전해도 사람이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27일(한국시간) 헹크는 벨기에 프로축구 징계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말 치러진 안데를레흐트와 헹크 경기는 반드시 다시 열려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치러진 헹크와 안데를레흐트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헹크는 전반 21분 만에 페널티킥(PK)을 얻어 선제골로 앞서갈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브라이언 헤이넌이 찬 PK를 안데를레흐트 골키퍼였던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막아내자 이라 소르가 재차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취소됐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헤이넌이 공을 찰 때 소르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VAR은 네이선 페르부먼 주심에게 득점을 취소하고 안데를레흐트에 프리킥을 줘야 한다고 권고했고, 주심은 이를 따랐다.
경기는 안데를레흐트의 2-1 승리로 돌아갔다. 헹크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29분과 후반 추가시간 1분 안데를레흐트에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역전골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조셉 페인실과 부터르 프랑켄 감독이 퇴장까지 당했다.
그런데 이 경기가 완전히 다시 치러진다. 당초 벨기에 프로심판부는 VAR 오류로 간주해 재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헹크는 징계위원회에 항소했고, 징계위원회는 이 판정이 VAR 오류가 아닌 경기 규정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VAR이 보여준 헤이넌의 PK 장면에서 소르뿐만 아니라 안데를레흐트 선수 2명도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한 게 포착됐다. PK 상황에서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면 그대로 PK가 취소되고 상대에 공이 넘어가지만, 수비자 반칙이 확인되면 다시 PK를 내준다. 즉 안데를레흐트의 프리킥이 아닌 헹크의 PK 재시도가 선언됐어야 한다고 징계위원회는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헹크는 승점 3점을 되찾을 기회를 얻게 됐다. "징계위원회는 경기 운영진이 PK 상황에서 규정을 잘못 적용했다는 구단의 주장을 따랐다. 우리는 재경기 날짜가 하루빨리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VAR 오심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올 시즌 리버풀과 토트넘홋스퍼 경기에서는 VAR 소통 오류로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이 온사이드가 아닌 오프사이드가 돼 취소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인테르밀란과 베로나 경기에서 VAR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최근 레알마드리드와 알메리아 경기에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득점이 핸드볼로 판정됐어야 한다며 알메리아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사진= 헹크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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