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FC서울과 재계약 확정…"김기동호 확신 있다" [오피셜]

김현기 기자 2024. 1. 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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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 축구사 최고의 미드필더 기성용이 소속팀 FC서울과 동행한다.

올해 김기동 감독을 데려온 서울은 기성용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새 시즌 채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서울은 기성용와 재계약했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서울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1989년생으로 17살이던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기성용은 이후 튀르키예를 2002 한일 월드컵 3위에 올려놓은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그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보고 중용하면서 어린 나이에 쑥쑥 컸다.

기성용은 2009년까지 K리그1 80경기 8득점 12도움을 기록한 그는 2008년과 2009년에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09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축구의 10년을 책임질 기둥이 됐다. 2009년 2월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이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경기(1-1 무승부)를 치렀는데 상대가 박지성만 마크하다가 기성용의 맹활약에 정신 못 차린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2010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글래스고에 입단하면서 유럽 진출을 이룬 기성용은 2012년 여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진 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가 입단한 팀은 웨일스에 위치한 스완지 시티였다.

기성용은 2013-2014시즌 선덜랜드 1년 임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의 1년 6개월간 활약을 합쳐 프리미어리그에서 7년 반을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187경기에 나서 11골을 넣었다. 이후 그는 뉴캐슬과 결별하고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 둥지를 틀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스페인 정규리그에선 한 경기만 뛰었다.

이후 2020년 여름 서울을 통해 K리그에 복귀했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통산 207경기 15득점 20도움을 기록하며 '레전드' 반열에 오른 상태다.

기성용은 지난시즌 마친 뒤 자신의 거취를 놓고 긴 고민에 돌입했다. 서울은 지난시즌 도중 안익수 감독이 물러나는 홍역을 앓았고 결국 파이널B(하위스플릿)로 떨어지는 부진에 빠졌다.

김기동 감독이 올시즌 지휘봉을 잡으면서 기성용은 자신이 서울의 새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취임 직후 기성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결국 손을 잡게 됐다. 기성용은 지난시즌에도 팀은 부침을 겪었으나 경기 운영이 여전히 탁월했다. 아울러 유럽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입증했던 중장거리 패스가 녹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취임식에서 "성용이가 외국에 있다가 온지 얼마 안돼서 전화로 오래 통화했다. 서울하면 기성용이고 기성용하면 서울이지 않나. 빨리 계약해서 같이 좋은 축구해보자고 했다. 서울에 애정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전방 압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기성용 선수가 있어 (포항 감독으로 있을 때)압박이 힘들었다. 패스가 정말 좋았다. 이제 같은 팀으로서 하게 돼서 거꾸로 우리가 전방으로 수월하게 나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위해 기성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사인을 마친 기성용은 김 감독의 러브콜에 화답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지도자 코스를 밟고 영국에서 여러 감독님을 만나면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개인적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재계약까지 시간이 길어져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 부임하신 김기동 감독님에 대한 확신이 있다.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태국 후아힌에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28일 귀국한다. 이어 내달 4일엔 2차 동계 전지훈련이 열리는 일본 가고시마로 떠난다.

전북과 부산에서 미드필더 류재문과 풀백 최준을 영입하고, 공격수 윌리안을 임대 신분에서 완전 이적으로 확보한 서울은 기성용과 재계약하면서 전력 유지 및 보강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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