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 한국의 사우디전 패배 바랄 것…SON 복귀 시급하다" (英 매체)

나승우 기자 2024. 1. 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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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대한민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패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FA컵 32강전서 0-1로 패했다. 2018년 10월 이후 홈에서 맨시티에 패배가 없었던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지자마자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토트넘은 4-2-3-1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가 수비를 맡았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에 섰고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히샤를리송이 맡았다.

경기 내내 빈공이 이어졌다. 맨시티가 경기 흐름을 주도하던 가운데 간혹 역습 장면이 나오기도 했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90분 동안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 수는 1개였다. 반면, 맨시티는 무려 18갸의 슈팅을 가져갔다. 이날 토트넘에 확실히 마무리를 지어 줄 선수가 없었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부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그동안 손흥민은 맨시티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손흥민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지금까지 맞대결에서 수없이 맨시티를 울렸다.

토트넘 입단 후 18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9승2무7패로 맞대결 우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6-17시즌 맞대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후반기 맞대결에서 첫 득점에 성공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2018-19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8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2차전 맨시티 원정에서 2골을 뽑아냈다. 3-4로 패하긴 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은 맨시티를 넘고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 아약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2019-20, 2020-21시즌에도 1골을 넣어 2-0 승리를 돕더니 2021-22시즌에는 전반기 맞대결에서 1골, 후반기 맞대결에서 2도움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1골1도움으로 3-3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토트넘이 2018년 10월 이후 치른 홈 맞대결서 5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확실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해줬던 손흥민의 존재 덕분이 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손흥민이 빠지자 공격에 무게감이 떨어졌다. 맨시티 수비 견제에 속수무책으로 볼을 빼앗겼다. 슈팅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고, 애초에 맨시티 진영까지 접근하는 것도 힘들어했다.

토트넘 팬들은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비운 손흥민이 가능한 한 빨리 구단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영국 유력지 이브닝스탠더드는 "FA컵 탈락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생각할 거리를 줄 것이다. 맨시티 골칫거리였던 손흥민이 국가대표로 나서면서 토트넘은 좀처럼 자신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사실 토트넘은 전혀 득점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등이 돌아왔지만 가장 중요한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없는 상황이다"라며 "손흥민은 맨시티가 패했던 5경기 중 4경기에서 득점했고, 최근 맞대결에서도 골망을 흔들어 3-3 무승부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박스 주변 거의 모든 곳에서 마무리 할 수 있는 손흥민의 양발 능력 존재 유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토트넘에는 여전히 마무리 할 선수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복귀하기 전까지 골 결정력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약해질 것"이라며 "한국은 화요일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컵 16강에서 맞붙는다. 토트넘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한국의 패배를 바란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팬들은 한국이 사우디에 져 손흥민이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대회 전 역대 최강 멤버라는 평가를 들으며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나섰던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졸전을 거듭하며 위기에 빠졌다.

손흥민이 사우디전에서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고 우승 도전을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사우디에 무릎을 꿇고 토트넘 팬들이 바라는대로 조기복귀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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