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위 출생률' 세종도…지난해 아이 울음소리 1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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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점차 줄고 있다.
특히 젊은 공무원 인구 비중이 높아 전국에서 출생률 1위를 기록한 세종마저도 지난해 출생아 수가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정부부처의 이전으로 2012년 출범한 세종시는 젊은 공무원들의 이주 증가로 인해 8년 연속 '전국 출생률 1위' 타이틀을 놓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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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점차 줄고 있다. 특히 젊은 공무원 인구 비중이 높아 전국에서 출생률 1위를 기록한 세종마저도 지난해 출생아 수가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종시의 누적 출생아 수는 256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광주(-17.4%)에 이어 감소율이 2위를 기록했다.
주요 정부부처의 이전으로 2012년 출범한 세종시는 젊은 공무원들의 이주 증가로 인해 8년 연속 '전국 출생률 1위' 타이틀을 놓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맞벌이 공무원이 많아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되고, 학교 및 도서관 등 신도시의 인프라도 아이를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자연감소가 심화되는 와중에서도 유일하게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 수)를 이어오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세종시의 자연증가는 2017년 2345명에서 2018년 2444명, 2019년 2598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20년 2151명, 2021년 2216명, 2022년 153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세종시도 저출산의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1명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던 세종시는 지난해 2분기 0.94명, 3분기 0.86명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1명대가 깨졌다.
유일하게 인구의 자연증가가 일어나고는 있지만, 이대로라면 수 년 내 1000명대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월~11월 누적 자연증가는 11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명 감소했다.
세종시의 출생률 하락은 세종시 인구 증가가 정체되고 있는 것과도 연관성이 깊다. 지난 2021년만 해도 7.4%의 순이동률을 기록했던 세종시 인구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지난해 5월 0.3%로 3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인구 80만명을 목표로 했다 이를 50만명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최근 38만명대에 머물며 인구 증가세가 멈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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