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감독관 명찰에 이름 대신 번호…인적사항 노출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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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의 학부모가 감독관의 학교로 찾아가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며 협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능 감독관 보호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학부모 A씨는 수능 날(11월16일) 이후 해당 감독관이 재직 중인 학교를 찾아 감독관을 맡았던 교사에게 자신이 변호사라고 밝히면서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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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 명찰에 적힌 이름 기억하고 근처 학교에 일일이 전화 걸어
교육당국, 감독관 인적사항 노출 안되도록 이름 대신 번호 기재 고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의 학부모가 감독관의 학교로 찾아가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며 협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능 감독관 보호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학부모 A씨는 수능 날(11월16일) 이후 해당 감독관이 재직 중인 학교를 찾아 감독관을 맡았던 교사에게 자신이 변호사라고 밝히면서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의 아내는 이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A씨가 감독관의 권한을 침해했다고 보고 명예훼손, 협박 혐의로 지난해 말 경찰에 고발했다.
수능 감독관의 개인정보는 명찰에 적힌 이름 외에 공개되지 않는다. 감독관 소속 학교는 신원 보호를 위해 비공개가 원칙인데 A씨 자녀는 감독관의 명찰에 있는 이름을 기억해 소속 학교를 찾아냈다.
당시 A씨는 인터넷에 사과문을 내고 "감독관 선생님의 이름은 제 딸이 명찰을 보고 기억했고 (시험장 근처) 해당 교육청의 중학교 행정실에 가나다순대로 물었더니 알려준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2월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17개 시도교육청과 협의회를 열고 각 교육청 수능 담당팀이 낸 수능 관련 업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토대로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능 감독관 보호 방안을 비롯해 시험 종료를 알리는 타종 사고 대처 매뉴얼 마련 등 수능 시행과 운영에 관한 다양한 논의들이 오갈 예정이다.
수능 감독관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먼저 거론되는 방안은 감독관 명찰에 이름 대신 고유번호를 표기하는 방식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이런 방안을 건의했다. 감독관 명찰 뒤쪽에 이름을 쓰게 하는 등 수험생이 감독관의 이름을 바로 알아볼 수 없게 하는 의견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2025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감독관 보호 등 개선 방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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