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잠은 더 잘 오겠군"…'리버풀과 동행 마감' 클롭 향한 펩다운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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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를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재치 있는 헌사를 보냈다.
2010년대 들어 2013-2014시즌을 제외하고 한 번도 6위 위로 올라선 적 없던 리버풀은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5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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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를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재치 있는 헌사를 보냈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난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2023-2024시즌이 마무리되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구단주에게 알렸다"고 발표했다. 펩 레인더스와 페터 크라비츠 수석코치, 비토르 마토스 코치도 클롭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난다.
리버풀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해 몰락 위기에 빠져있던 팀을 차근차근 쇄신시켰다. 2010년대 들어 2013-2014시즌을 제외하고 한 번도 6위 위로 올라선 적 없던 리버풀은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5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뛰어난 리빌딩 능력으로 리버풀에 다시금 우승컵을 선사했다.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다이크, 알리송 베케르 등 타율 높은 영입에 더해 호베르투 피르미누, 조던 헨더슨 등을 재탄생시켰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로 대표되는 유망주 성장에도 적극적이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시작으로 UEFA 슈퍼컵, 클럽 월드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잉글랜드 FA컵, 커뮤니티 실드 등 들어올릴 수 있는 모든 메이저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언젠가는 이별을 발표해야 한다는 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미 11월에 구단에 말했다"며 "우리는 리버풀이고, 더 어려운 일들도 함께 겪었다. 팬들은 나보다 먼저 힘든 일들을 경험했다. 함께 힘을 내보자. 그건 분명 멋진 일일 것이다. 남은 시즌 모든 걸 짜내고 미래를 돌아볼 때 또 다른 웃을 일을 만들어보자"며 이번 시즌까지 최선을 다해 리버풀에 다시 한 번 영광의 순간을 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클롭 감독 사임 발표에 수많은 감독들이 이와 관련한 질문을 마주했다. 후임으로 연결되고 있는 샤비 알론소 감독이나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은 물론 PL 대부분 감독 기자회견에 클롭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클롭 감독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각각 바이에른뮌헨과 보루시아도르트문트 감독으로 독일에서 맞붙은 바 있는 둘은 잉글랜드에서 맨시티와 리버풀을 지휘하는 감독으로 다시 만나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성적에서든 전술에서든 두 감독은 수 차례 비교되며 2010년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농담 섞인 헌사로 클롭 감독을 배웅했다. 토트넘홋스퍼와 FA컵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훌륭한 감독이자 사람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마음 한 편이 편안해졌다. 리버풀전이 있기 전날 밤에 잠이 더 잘 올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롭 감독을 상대로 11승 6무 12패로 전적이 살짝 열세다. 10경기 이상 맞붙은 감독 중에는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PL을 대표하는 거목이 떠나자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무수한 이적설을 뒤로 하고 맨시티와 2025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 남아있을 열정이 남아있는지 질문이 들어오자 마치 한국에서 영어 기초 회화를 배운 것처럼 "나는 괜찮다. 고맙다"고 말한 뒤 "나는 1년 더 이 팀에 머물고 싶다. 아마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신은 맨시티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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