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보고서]짧고 굵게 즐긴다…MZ들이 몰리는 이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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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인기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엔데믹 이후 '특별한 경험'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30세대에게 팝업스토어가 인기 있는 이유는 SNS와 연관 있다"며 "팝업스토어는 열리는 기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꼭 주어진 기간 내에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희소성이 2030세대에게 초조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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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놀이터'로 자리매김
푸바오 팝업 스토어 매출만 10억원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뜻한다. 당초 상설 매장을 열기에는 부담스러운 기업이나 브랜드가 단기 홍보를 위해 팝업스토어를 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특별한 경험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근 팝업스토어는 유통 업계의 필승전략으로 부상했다.
팝업스토어는 2002년 미국 대형할인점 '타깃(TARGET)'이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임시로 매장을 설치한 것이 시초다. 단기 임대 형태의 매장이 의외의 성공을 거두면서 다수의 기업이 벤치마킹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대 들어 팝업스토어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당시 인기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엔데믹 이후 '특별한 경험'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팝업스토어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2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5.6%)이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8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81.6%), 40대(78.8%), 50대(59.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 각각 61.8%와 58.8%가 '팝업스토어 방문을 위해 일부러 찾아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팝업스토어가 젊은층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이색 경험'과 '인증 문화' 때문이다. 팝업스토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체험형 콘텐츠가 많다. 팝업스토어 한편에 마련된 포토존이나 게임존 등이 그 예다. 또 브랜드의 개성에 맞게 잘 꾸며진 공간과 트렌디한 굿즈 등은 MZ세대의 인증샷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팝업스토어는 이득이다. 소비자들의 SNS 인증을 통해 자연스레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기업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에는 2주간 2만명이 방문해 약 10억원어치(약 11만개)의 굿즈를 사 갔다. 해당 팝업 스토어는 사전 예약이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오픈 전부터 큰 화제였다. '푸바오'는 '푸공주', '용인푸씨' 등의 애칭으로 불리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또 지난달 14일부터 2주간 열린 유튜브 애니메이션 '빵빵이의 일상' 팝업스토어에는 4만 명의 방문객이 운집했다. 1인 최대 구매액은 170만 원, 최다 구매수는 80개에 달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30세대에게 팝업스토어가 인기 있는 이유는 SNS와 연관 있다"며 "팝업스토어는 열리는 기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꼭 주어진 기간 내에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희소성이 2030세대에게 초조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쇼핑하는데, 온라인 쇼핑은 제한적이고 한계가 있다"며 "기업들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실체적인 체험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결국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요즘 팝업스토어가 많이 쏟아지다 보니 그 방법이나 방식이 비슷하다"며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계속되기 위해선 천편일률적인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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