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에 떨어진 마동석이 궁금하다면 [주말뭐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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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은 많고 시간은 짧은 주말입니다.
아포칼립스판 '마동석 유니버스' 영화다.
마동석의 주먹이 어느 때보다도 위력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이다.
근접전에 특화한 마동석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한 고민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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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찾아온 대지진은 모두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한국 땅이 폐허가 된 지 3년, 사람들은 저마다 생존방식대로 치열히 살아간다. 물과 식량이 귀한 세상에서 의지할 곳은 가족 혹은 가족 같은 사람들뿐이다. 최고의 싸움꾼이자 사냥꾼 남산(마동석)에게도 이런 존재가 있다. 과거 자신이 구해준 소녀, 수나(노정의)다. 어느 날 환상 속 공간으로 알려진 ‘아파트’에서 나온 사람들이 청소년을 돌보고 있다며 수나를 데려간다. 하지만 왠지 석연치 않다. 남산은 자신을 따르는 동생 지완(이준영)과 아파트에 대해 잘 안다는 은호(안지혜)와 함께 수나를 데리러 간다.
‘황야’ 어땠어?
아포칼립스판 ‘마동석 유니버스’ 영화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보여주던 괴력 형사 마석도의 폐허 속 생존기를 보는 듯하다. 무법천지 세상에서 가장 절대적인 건 힘이다. 마동석의 주먹이 어느 때보다도 위력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이다. 자신만을 위해 마련된 무대에서 마동석은 그야말로 날아다닌다. 극 전반 진행이 ‘범죄도시’와 비슷하다. 마동석의 ‘주먹맛’을 보여주고 선악 구도를 그려낸 뒤 악당들을 일망타진하는 전개다. 그의 오랜 동료인 허명행 무술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번 작품에서 마동석은 기획과 제작을, 허 감독은 총 연출과 무술 연출을 도맡았다.
두 무술 장인이 만난 만큼 ‘황야’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액션이다. 액션 장면 전반에 타격감이 살아있다. 복싱에 기반을 둔 맨손 타격 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단검과 마체테를 활용한 무기 액션과 산탄총, 권총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총기 액션, 차량을 활용한 액션까지 아우른다. 근접전에 특화한 마동석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한 고민이 엿보인다. 특유의 말장난 유머 역시 담겼다. 관객이 마동석에게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킨다. 마동석만 있는 건 아니다. 특수부대 요원으로 나오는 안지혜 역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 이종격투기 기술을 접목한 액션부터 검술까지 화려한 액션을 해낸다. 마동석의 압도적인 힘 때문에 긴장감이 덜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전개와 호쾌한 전면전이 어우러져 마음 편히 보기엔 손색없다. 아는 맛이지만 뻔하지 않다. 넷플릭스 독점 공개.
주목! 이 배우
‘황야’의 주요 악당인 양기수 박사를 연기한 이희준의 연기가 압도적이다. 로맨틱 코미디와 가족극, 멜로, 형사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던 연기력이 사이코패스 캐릭터와 만나 빛을 발했다. 딸을 향한 애정에서 촉발한 신인류 프로젝트를 향한 광기를 실감 나게 살려낸다. 양기수는 단선적인 구조를 취한 ‘황야’에서 가장 큰 긴장감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주먹맛을 뽐낸 마동석뿐만 아니라 작품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그의 존재감도 주목할 만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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