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 청소 ‘이렇게’ 해야 약도 없는 잇몸질환 막는다

이금숙 기자 2024. 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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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질환은 한국인을 가장 괴롭히는 질환이다.

뻔한 얘기 같지만 입속 청소를 잘해서 유해균들을 제거하고 유익균들을 북돋아서 잇몸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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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잇몸질환은 한국인을 가장 괴롭히는 질환이다. 감기보다 흔하다. 외래 환자가 가장 많은 질환 1위를 기록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2021년 다빈도 상병 1위)
잇몸질환은 유해균이 잇몸에 부착해 염증을 일으키면서 잇몸뼈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이레치과 임요한 원장은 “잇몸에 유해균이 침투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와 유익균들이 유해균과 치열한 전투 과정을 벌이는데, 그 전쟁터인 잇몸의 뼈가 파괴되고 녹아내리는 병이 잇몸질환”이라고 했다.

잇몸질환엔 뚜렷한 약이 없다. 유해균을 없애 염증을 완전히 치료하는 약이나 파괴된 뼈를 살리는 치료 약은 없다. 뻔한 얘기 같지만 입속 청소를 잘해서 유해균들을 제거하고 유익균들을 북돋아서 잇몸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입속 청소란 ‘칫솔질’을 말한다. 임요한 원장은 “칫솔질은 몇 군데를 집중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구석구석, 빠진 부위 없이 해야 하며, 특별히 치아와 치아 사이의 치간 부위를 잘 청소해야 한다”며 “이 부위를 청소할 수 있는 치간칫솔이나 치실은 매우 효과적이고 중요한 보조용구”라고 했다.

입 안은 침이라는 액체가 늘 고여있는 습한 환경이고 우리 체온만큼 따뜻한 부위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특히 제일 ‘청소’가 안 되는 부위에 세균은 숨어 있는다. 여기서 증식해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면 아무리 다른 부위를 열심히 잘 청소했다고 해도 결국은 다 오염되고 염증이 퍼져나갈 수 밖에 없다. 칫솔질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해야 하는 이유다.

임요한 원장은 “추천하는 칫솔은 머리 부분이 크지 않고 슬림하게 디자인이 돼 어금니쪽 좁은 공간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칫솔모는 뻣뻣하다고 해서 잘 닦이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과도하게 뻣뻣한 칫솔모로 강하게 칫솔질을 하는 경우에는 잇몸에 상처를 주거나 노출된 치경부에 마모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부드럽고 가는 칫솔모를 가진 칫솔이 구석구석 청소하기가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워터픽이라든지 전동칫솔 같은 도구들도 있는데 이것들 역시 사용하면 좋겠지만 전통적인 칫솔에 비해서 탁월하게 청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보고는 없다”고 했다. 특정한 칫솔이 구강 위생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자기 손에 익은 도구를 가지고 구석구석 잘 닦아주고, 특히 치아 사이는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모범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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