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이 주차 옵션’만 있다면 한방에!

물체와 거리 소리·화면으로 경고
후방모니터·서라운드뷰로 가이드라인 표시
운전자 없이 원격 자율주행 주차

주차장 이미지.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빼곡하게 차들이 들어선 어느 주차장. A씨는 주차장을 여러 바퀴를 돌다 겨우 한 자리를 찾았다. 그런데 아뿔싸. 주차 자리가 너무 좁다. 여러 차례 차를 왔다 갔다 반복해보지만,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 일방통행인 탓에 A씨가 비켜주지 않으면 뒤차들도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 기다리던 차들이 신경질적으로 클락션을 울리자 진땀을 흘리던 A씨는 결국 주차를 포기하고 나왔다.

주차를 잘해야 운전을 잘한다는 말들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운전 초보한테는 주차가 가장 어렵다는 뜻이 된다. 특히 도심 속에서는 극심한 주차난으로 주차 자리가 협소한 경우도 허다하다. 그나마도 정식 주차 칸이 그려져 있는 곳이 아닌 골목에서 평행주차를 하는 상황 같은 경우에는 난도가 더 올라간다. 이때 초보운전자들을 구원해줄 수 있는 주차 옵션들을 알아본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 ⓒ현대자동차그룹 블로그

과거에는 사이드미러와 백미러 등에만 의존했어야 했지만, 첨단 기술의 발달로 주차 보조 편의사양들이 많아졌다. 자동차 브랜드별로 약간씩 기능 차이는 있지만 가장 흔하게 탑재돼 있는 주차 보조 옵션은 ‘후방 주차거리 경고’ 기능일 것이다.

이 기능은 주차 및 출차 때 보행자 또는 차량과 부딪히지 않도록 경고해 준다. 경고음 또는 차량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화면 등에 그래픽으로 표시해 준다. 최근에는 후방 뿐만 아니라 전방과 측방 거리 경고까지 확대 적용되는 차량도 늘어나고 있다.

운전자 시야를 넓게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좁은 주차공간에서 차폭을 파악하는데 좋다. 차량 외부에 탑재된 4개의 카메라가 차량 주변의 상황을 보여줘 가이드라인을 표시에 주차 편의를 제공한다.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면 차량의 360˚를 차량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볼 수 있어 사각지대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주차 뿐만 아니라 좁은 골목길이나 휠이 연석에 부딪히는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원격 주차 이미지. ⓒ현대자동차그룹 블로그

주차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은 주변에 있는 보행자,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이 감지되면 경고음이 울리고 운전자가 멈추지 않는다면 자동으로 제동까지 지원한다. 특히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저속 루진 시 왼쪽, 오른쪽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감지하고 자동 제동을 도와준다.

이런 기능들조차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원격 주차 보조 기능이 발달되고 있어서다. 차량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탐지하고 자동으로 조작해 주차를 완료하는 자율주차 기능이다. 운전자가 탑승해 있지 않아도 차량 밖에서 스마트키로 주차를 할 수 있다. 추차 공간을 스스로 빠져나와 운전자가 차량을 수령할 수 있도록 픽업 구역까지 이동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