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공격 중학생 “우발적 범행… 우울증 입원 대기”

김용현 2024. 1. 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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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 A군(15)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해 "우발적 범행이었다. 우울증이 심해져 폐쇄병동 입원 대기 중"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신질환을 의심해 피의자를 응급입원 조치하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범행동기와 계획성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A군이 자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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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해 등 우려 응급입원 조치
전담수사팀 설치 진상규명 총력
피습 직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옷에 혈흔이 묻어있는 모습(오른쪽), 배 의원이 중학생 습격범에게 머리를 가격당하고 있는 모습(왼쪽). 배현진 의원실 제공, CCTV 캡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 A군(15)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해 “우발적 범행이었다. 우울증이 심해져 폐쇄병동 입원 대기 중”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신질환을 의심해 피의자를 응급입원 조치하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범행동기와 계획성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빌딩에서 배 의원을 습격한 뒤 현장에서 체포된 A군을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했다. A군은 “사건 2시간 전 외출한 후 연예인이 자주 온다는 미용실 근처를 배회하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에 사용한 돌은 평소에 지니고 다녔고,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 대기 중이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A군이 자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A군은 범행 직후 자신의 나이를 밝히며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했지만, 2009년생으로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A군이 2학년으로 재학 중인 해당 중학교 학생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A군은 학교에서 이상행동으로 다른 학생들과의 갈등을 빚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A군 지인은 “A군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일반 학생들을 스토킹하거나 콩알탄을 던지는 등 일을 많이 일으켰다”고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병원 치료도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A군에 대해 조울증이라고 부르는 ‘양극성 장애’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서울경찰청에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의 배 의원 피습사건 수사전담팀을 설치했다. 전담팀은 A군으로부터 임의제출받은 휴대전화의 메시지와 SNS 내용,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 등을 중점 수사할 계획이다. 또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하는 등 주요 인사 신변 보호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A군에게 적절한 선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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