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안 왔다"며 잔류 설득하더니, 먼저 떠나?…살라 거취도 급변할 듯

이태승 기자 2024. 1. 2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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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명장 위르겐 클롭이 2023-2024 시즌 직후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거취도 불분명하게 됐다.

이후 클롭은 살라와 함께 2018-2019시즌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손을 댈 수 있었다.

그러나 클롭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는 폭탄발언을 먼저 던짐에 따라 살라 또한 팀과 더이상 함께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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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 명장 위르겐 클롭이 2023-2024 시즌 직후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거취도 불분명하게 됐다.

클롭은 26일(한국시간) 구단 인터뷰를 통해 "번아웃(에너지 고갈)이 왔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영국 매체 '미러'는 같은 날 "살라가 재계약할 때 클롭은 그에게 전성기를 맞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며 두 인물의 특별한 관계를 조명했다.

살라가 리버풀에 온 것은 클롭 덕분이었다. 지난 2017년 클롭은 이탈리아 AS로마서 활약하던 살라를 점 찍어 그를 직접 영입했다. 과거 첼시의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살라는 적은 출전시간, 당시 전성기를 누리던 에덴 아자르 등의 존재감에 밀리면서 쫓겨나듯 이탈리아로 떠났다. 이후 로마에서 출전시간을 확보하며 무럭무럭 성장한 살라는 리버풀의 부흥기를 준비하던 클롭 눈에 띄었다.



이후 클롭은 살라와 함께 2018-2019시즌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손을 댈 수 있었다. 또한 2019-2020시즌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낼 때도 살라가 주연을 맡았다. 살라를 에이스로 둔 리버풀은 2021-2022시즌엔 FA컵과 리그컵을 들어올렸다.

살라는 클롭의 리버풀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살라는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두 시즌 연달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다. 2021-2022시즌에도 손흥민과 공등 득점왕을 탔다. 2021-2022시즌에는 주종목을 바꿨는지 도움왕을 수상, 리버풀의 공격 핵심 자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증명하기도 했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 역대 최다 득점자 3위(204골)로 1위 이언 러시(336골)와 로저 헌트(261골)를 잇고 있다. 헌트가 프리미어리그 출범 50년 전에 뛰던 선수임을 감안하면 근대와 현재를 아울러 리버풀 레전드 러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버풀 대표 골잡이는 살라 한 명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살라를 지키기 위해 클롭은 직접 나서 그의 재계약 체결에 앞장 섰다.

'미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모든 것을 이룬 살라가 새로운 도전을 찾는다는 소문에 클롭이 설득에 나섰다. 그러한 소문이 돈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아 살라는 2025년 여름까지 남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그의 나이가 29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버풀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유럽 강팀은 찾지 않겠다는 의사와 같았다.

당시 클롭은 살라의 재계약을 체결한 후 "리버풀 팬들에게 매우 특별한 주말 특식이 될 것"이라며 "이 소식에 여기저기서 축하하는 소리가 들릴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한 "살라는 리버풀과 함께 해야 한다. 나는 여전히 살라의 전성기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그가 리버풀에 온 후 첫 5시즌에 이뤄낸 것을 생각하면 매우 야망있는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클롭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는 폭탄발언을 먼저 던짐에 따라 살라 또한 팀과 더이상 함께하지 않을 수 있다. '미러'는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서 살라를 향해 매우 수지맞는 제안을 던졌다"고 상기했으며 "올 여름에도 다시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만약 살라까지 리버풀을 떠난다면 2020년대 전후를 책임졌던 리버풀의 두 거성이 한꺼번에 안필드에서 사라지는 셈이다.

이미 과거 리버풀 출신으로 현재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선두 질주를 이끄는 스페인 월클 미드필더 출신 사비 알론소가 후임 감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그의 생각에 따라 살라가 남을지, 떠날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 입장에선 살라를 사우디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한 뒤 새 영건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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