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나타난 클림트 ‘여인의 초상’…“최소 700억대”

최승훈 2024. 1. 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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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남긴 초상화가 행방불명 된지 약 100년 만에 경매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1925년 이후로 행방이 묘연했던 클림트의 그림 '리저 양의 초상'이 오는 4월 24일 오스트리아 경매 회사 '임 킨스키'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리저 양의 초상'은 클림트가 사망하기 한 해 전인 1917년 그린 그림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부유한 사업가 집안인 리저 가문의 한 여성을 그린 초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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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작품 ‘리저 양의 초상’
1925년 이후 종적 감춰…4월 경매
‘부채를 든 여인’ 1413억원에 낙찰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남긴 초상화가 행방불명 된지 약 100년 만에 경매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그림은 클림트가 사망 직전에 그린 초상화로 1925년 그 모습을 감췄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1925년 이후로 행방이 묘연했던 클림트의 그림 ‘리저 양의 초상’이 오는 4월 24일 오스트리아 경매 회사 ‘임 킨스키’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리저 양의 초상’은 클림트가 사망하기 한 해 전인 1917년 그린 그림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부유한 사업가 집안인 리저 가문의 한 여성을 그린 초상화다.

해당 초상화는 오스트리아의 한 전시회를 끝으로 종적을 감춰 사람들은 그림이 사라지거나 훼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림을 소유하던 리저 가문은 유대인 집안으로, 나치 집권 시기에 박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년간 사라졌던 이 그림은 1960년대 중반부터 오스트리아 한 가정의 소유로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매에 그림을 내놓은 현 소유주는 2년 전 먼 친척으로부터 그림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사라졌던 그림의 등장에 유럽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앞서 클림트가 그린 다른 초상화 ‘부채를 든 여인’의 경우 지난해 경매에서 8530만 파운드(약 1413억원)에 낙찰되며 유럽 내 예술작품 최고 경매가를 경신했었다.

유럽 예술작품 최고가를 경신한 클림트의 작품 '부채를 든 여인' 초상화. AP 뉴시스

경매사 임 킨스키 측은 “이렇게 희귀하고 예술적 의미와 가치를 지닌 작품이 수십 년 동안 유럽의 중심 예술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획기적인 일”이라고 표현했다. 임 킨스키는 그림의 가치를 최소 5400만달러(약 721억원)로 책정한 상태다.

오는 4월 경매 전까지 ‘리저 양의 초상’은 영국과 스위스, 독일, 홍콩 등을 돌며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 그림은 현 소유주와 리저 가문의 법적 후계자를 대신해 경매에 부쳐진다.

황금색을 잘 사용해 ‘황금의 화가’로도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며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화가로 불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키스’ ‘유디트Ⅰ’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등이 있다. 그는 스페인 독감이 악화돼 뇌경색과 폐렴으로 5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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