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조기 진출 요구하더니…'유일 미계약자' 사사키, 결국 지바롯데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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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무대로 나가겠다며 소속팀과 갈등을 빚었던 일본프로야구(NPB) 투수 사사키 로키가 결국 원소속구단 지바롯데 마린스와 계약을 마쳤다.
지바롯데 구단은 26일 "사사키와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며칠 내에 사사키가 기자회견을 열 것이다"고 발표했다.
현역 시절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은 "현 구단에 은혜를 갚고 미국에 진출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사사키의 요구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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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더 큰 무대로 나가겠다며 소속팀과 갈등을 빚었던 일본프로야구(NPB) 투수 사사키 로키가 결국 원소속구단 지바롯데 마린스와 계약을 마쳤다.
지바롯데 구단은 26일 "사사키와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며칠 내에 사사키가 기자회견을 열 것이다"고 발표했다.
사사키는 2023시즌을 마치고 지바롯데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조기 진출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절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은 "현 구단에 은혜를 갚고 미국에 진출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사사키의 요구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사키를 향한 일본 현지의 반응도 싸늘했다.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만 25세 이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일본 선수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체결할 수 있다. 사사키는 2001년생으로 이 조건에 해당한다.
계약을 맺더라도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원)에 불과하며, 원소속구단이 받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사사키는 프로에서 고작 3시즌만 뛰었다. 2021년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11경기 63⅓이닝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2022년엔 20경기 129⅓이닝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02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엔 부상 등을 이유로 15경기에만 나섰다. 91이닝을 소화하며 7승4패 평균자책점 1.78을 올렸다.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구사하며, 2022년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기도 한 유망주지만 사사키는 아직 선발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경험이 없다. 여러 이유로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시기상조이며 선수, 구단 모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뜻을 굽히지 않던 사사키는 결국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2024시즌 계약을 완료하지 못한 선수가 됐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은 2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 외야수 다쓰미 료스케가 연봉 계약을 마치면서 사사키는 유일한 미계약자가 됐다"며 "스프링캠프 시작일(2월 1일)까지 시간이 남았으나 사사키가 (계약을 못해) 자비로 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사키가 지난해 이미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를 탈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스포츠호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돌아온 아오키 노리치카 등 베테랑들이 선수회를 탈퇴한 경우는 있었지만 젊은 선수가 선수회에서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짚었다.
선수회 관계자는 '스포츠호치'에 "사사키의 탈퇴 이유는 불분명하다. 그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응원하고 싶지만, 이러한 과정을 팬들이 좋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운 감자가 됐던 사사키는 스프링캠프를 눈앞에 두고 꼬리를 내렸다. 우선 지바롯데 유니폼을 계속 입기로 했다. 향후 기자회견에서 사사키가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지바롯데 마린스 SNS,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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