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기업의 강탈" VS "명백한 허위사실", 'SNL코리아' 70억 소송전 계속 [종합]

조혜진 기자 2024. 1. 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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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안상휘 PD와 제작진, 그리고 제작사 에이스토리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안상휘 PD 측은 에이스토리가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해왔으며, 노예계약을 강요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안 PD 측은 이날 오후 "에이스토리는 'SNL 코리아'에 관한 어떠한 권리도 없음에도 향후 제작될 시즌의 제작 이익금을 안상휘 개인에게 손해배상으로 청구했다"며 '70억원 이적료' 요구는 노예계약이라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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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SNL 코리아' 안상휘 PD와 제작진, 그리고 제작사 에이스토리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안상휘 PD 측은 에이스토리가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해왔으며, 노예계약을 강요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에이스토리는 이를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안 PD가 제작진에 이직을 종용했다는 주장과 함께 쿠팡의 자회사 씨피(CP)엔터테인먼트와 안 PD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음을 밝혔다.

이에 안 PD는 13개 시즌에 걸쳐 'SNL 코리아' PD로 근무해왔다며 "에이스토리는 전체 기간 중 단 4개 시즌의 제작에 참여하였을 뿐, 'SNL 코리아'의 포맷 라이선스 권리도 그들에게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에게는 70억원의 이적료를, 제 후배에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민사 소송으로 겁박하며 괴롭히고 있다"며 괴롭힘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반박을 거듭하던 싸움은 26일에도 이어졌다. 에이스토리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미 수십억원을 투입하여 제작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관련 장비를 처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기에, 쿠팡 측과 안상휘에게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에이스토리는 "이직의 자유를 문제삼지 않는다"며 이적료가 아닌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하여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에이스토리는 "안상휘는 2023년 12월까지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쿠팡은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를 2023년 9월 4일 설립했다.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의 엔터테인먼트사 창업을 도왔다"며 "초거대 기업인 쿠팡 측과 안상휘가 예능본부 직원들을 유인하여,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를 송두리째 강탈한 사건"이라고 배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초거대 기업과 그에 편승한 안상휘를 상대로 한 중소기업의 권리 주장이며, 에이스토리가 갑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안상휘의 주장은 '기업 대 개인'의 구도를 설정해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뻔뻔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안상휘의 법률대리인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안 PD 측은 이날 오후 "에이스토리는 'SNL 코리아'에 관한 어떠한 권리도 없음에도 향후 제작될 시즌의 제작 이익금을 안상휘 개인에게 손해배상으로 청구했다"며 '70억원 이적료' 요구는 노예계약이라고 재차 밝혔다.

또한 안 PD와 제작진의 이직 역시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정상적인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불공정행위도 없었다"며 "증거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에이스토리는 안상휘가 에이스토리 임원이었다는 허위사실을 반복하여 주장하고 심지어 배임까지도 언급하고 있다"며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의 임원으로 선임된 사실이 전혀 없고, 1년 단위 자문용역계약을 맺었을 뿐이며,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이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직기간 동안 씨피엔터테인먼트 창업을 도왔다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듭 양측의 반박 입장이 나오면서, 이들의 공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에이스토리, SNL코리아 포스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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