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겨울이 뜨겁다…섭씨 30도 육박

임온유 2024. 1. 26. 2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울인 스페인의 1월 날씨가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이상 기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동부 발렌시아 지역의 기온이 섭씨 29.5도, 남동부 무르시아 지역은 28.5도, 남부 안달루시아 말라가 인근은 27.8도까지 상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드리드주 해발 1900m에 있는 한 스키 리조트의 밤 기온은 10도 이상을 유지하기도 했다.

스페인의 겨울 이상 기온은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중해 상공의 강한 고기압 영향"

한겨울인 스페인의 1월 날씨가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이상 기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뭄으로 마른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한 저수지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동부 발렌시아 지역의 기온이 섭씨 29.5도, 남동부 무르시아 지역은 28.5도, 남부 안달루시아 말라가 인근은 27.8도까지 상승했다.

루벤 델 캄포 기상청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관측 지점의 약 절반에 가까운 400여개 지점에서 기온이 20도에 도달하거나 초과했다"고 적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드리드주 해발 1900m에 있는 한 스키 리조트의 밤 기온은 10도 이상을 유지하기도 했다.

캄포 대변인은 "이는 6월 중순에서 하순, 즉 여름과 같은 날씨"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절기상 1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가 겨울이다.

발렌시아 대학의 연구원 다비드 코레는 지중해 상공에 자리 잡은 강력한 고기압 때문에 한겨울인데도 이러한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설명했다.

스페인의 겨울 이상 기온은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말라가의 최고 기온은 29.9도까지 올라 12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페인의 폭염은 가뭄과 만나 상황을 더 악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비가 거의 오지 않은 북동부 카탈루냐주의 경우 저수량이 이달 중순 전체 용량의 17%까지 떨어졌다.

스페인 당국은 저수량이 16% 이하로 떨어지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각종 물 소비 제한 조치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일단 각 가정의 수돗물 압력을 낮춰 물 소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선 이미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200L로 제한돼 있으며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160L로 줄어들게 된다고 라디오 RTL은 보도했다.

프랑스 앵포는 세차, 정원 물주기, 수영장 물 채우기 등도 금지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카탈루냐주의 일부 도시는 식수가 부족해 급수차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다른 주에서 물을 실어 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