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은? [MONEY톡]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4. 1. 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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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이닉스 ‘기대주’
바이오 훈풍에 유한양행 ‘찜’

갑진년(甲辰年) 새해부터 주식시장이 불안하다. 옥석 가리기와 함께 정교한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매경이코노미」는 2023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21인에게 올해 상반기 유망 종목을 물었다. 2023년을 강타한 에코프로와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 열풍은 한풀 꺾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첨단 바이오 등을 유력한 새 주도주 후보로 꼽는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반등론이 힘을 받는다. 일단 반도체 산업 사이클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로 반도체 가격은 반등했다.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 12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의 평균 가격(고정 거래가 기준)은 전달 대비 6.4% 오른 1.65달러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섹터 부활을 예상하는 이도 상당수다. 글로벌 차원에서 비만과 당뇨 치료제 열풍이 불고 있고, 국내는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 등 신약 개발·기술 수출 성과들이 나타나면서다.

조선업은 2023년 수주 날개를 달며 반등의 시간을 예고했다. 환경 규제로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분야인 친환경 LNG 선박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고부가가치인 LNG 선박 수요는 수익성 증가로도 이어졌다. 올해도 LNG선 교체 수요는 상당할 전망이다. 3~4년치 쌓여 있는 수주 물량도 조선업에 힘을 실어준다. 특히 고부가 선박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명가인 삼성중공업 성과가 눈길을 끈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FLNG 수주 잔고를 2기로 늘렸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저장·하역할 수 있는 설비다. 가격만 기당 2조 원에 달한다.

조선업과 달리 ‘성장 둔화’를 마주한 중후장대 산업 철강과 자동차 업종에서도 기대할 만한 종목은 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눈길을 끈다. 2024년 자동차 시장은 2023년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시장 수요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사업은 탄탄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금리 인하 효과 누릴까
올해는 금리가 정점을 찍고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최근 성장주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국내 대표 성장주는 네이버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은 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익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스튜디오드래곤도 2024년 반등이 기대된다. 해외 OTT 업체들의 가격 인상과 계정 공유를 금지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K콘텐츠의 한 축을 담당하는 K팝 위상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3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백을 잘 메운 하이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신진급 아티스트 성장세와 더불어 위버스와 게임이 창출할 새로운 매출이 기대요인이다. 뉴진스,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등 2~3년 차 아티스트의 올해 첫 공연투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의 추가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팬데믹 이후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관광객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다. 이에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중국 관광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중국인이 돌아올 경우, 대표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호텔신라가 주목받는다.

2024년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많은 변수가 도사린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데다, 미국 대선 등 올해 예정된 각국의 선거 결과에 따라 거시경제 환경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이때 투자 매력도가 커지는 업종이 내수주다.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통신, 금융, 지주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통신주 중에서는 KT가 추천종목이다. 경쟁사와 비교해 비통신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금융지주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전문가 추천을 받았다. 각각 주주환원 정책과 실적 측면에서 매력이 크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주가 약세 폭이 컸던 만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라도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 견해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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