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 일본…졸업 예정자 86% 취직 내정돼

김현정 2024. 1.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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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올해 3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중 86%는 이미 취직자리가 정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연합뉴스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문부과학성과 함께 지난해 12월 초 전국 112개교의 6000여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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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는 200만명 첫 돌파

일본에서 올해 3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중 86%는 이미 취직자리가 정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연합뉴스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문부과학성과 함께 지난해 12월 초 전국 112개교의 6000여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번에 조사된 졸업 예정 대학생의 취직 내정률은 전년 조사 때보다 1.6%포인트 높았고, 1996년부터 개시된 연례 조사 결과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기준으로 보면 남성은 85.0%, 여성은 87.2%로 집계됐으며, 전공 계열별로는 문과 86.2%, 이과 85.4%였다.

일본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사업주의 신고서류를 집계한 결과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 수가 204만86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12.4% 증가한 수치로,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국적별로는 베트남(51만8000명), 중국(39만8000명), 필리핀(22만7000명), 네팔(14만6000명), 인도네시아(12만2000명)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은 7만1000명으로 7번째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약 55만2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서비스업(32만명), 도소매업(26만4000명), 숙박·음식업(23만4000명), 건설업(14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업종 위주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신문은 "2013년 이후로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지난해 장기 체류 허용 업종을 늘리는 등 외국인 노동자를 늘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한편, 일본 총무성 자료를 보면 일본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2년 69.8%로 정점을 기록한 뒤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0년 59.1%로 떨어진 생산가능인구는 2065년이면 51.4%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 싱크탱크인 리크루트 워크스 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오는 2040년까지 1100만명 이상의 노동 인력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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