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중국인들 '금 사재기'…수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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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부동산 침체와 증시 추락 속 '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지난해 금 수입 규모가 역대 최대에 이르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이 장신구를 포함한 비화폐적 용도로 1447t의 금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광둥성 싱크탱크 '광둥체제 개혁연구회'의 펑펑 회장은 SCMP에 "부동산과 증시 침체, 지정학적 불안정, 위안화 약세 속 금 구매는 현재 중국 주민이 자산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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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최대인 2018년 1427t 넘어서
중국인이 부동산 침체와 증시 추락 속 '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지난해 금 수입 규모가 역대 최대에 이르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이 장신구를 포함한 비화폐적 용도로 1447t의 금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전 최대 규모인 2018년의 1427t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무게 기준 2020년 수입 규모보다 7배 많고 수입 금액 총 900억달러(약 120조4000억원)는 거의 9배 많은 규모다.
중국황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금 판매도 1090t으로 전년 대비 늘어났다. 금 장신구는 전년보다 7.97%, 골드바·동전은 15.7% 판매가 증가했다.
광둥성 싱크탱크 '광둥체제 개혁연구회'의 펑펑 회장은 SCMP에 "부동산과 증시 침체, 지정학적 불안정, 위안화 약세 속 금 구매는 현재 중국 주민이 자산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중국 지방 정부들이 시장 친화 정책들을 도입하고 위안화도 안정화 신호를 보이면서 올해는 중국인들의 '골드 러시'가 진정될 수 있다고 봤다.
대부분의 중국인은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 회피 수단으로 미국 달러나 달러 표시 금융 상품을 구매할 수 없는 것도 금 구매 열기를 키웠다.
투자은행 나타시스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억눌렸던 수요 외에 위안화 약세와 투자 가능한 자산이 부족한 것이 최근 몇 년간 중국 소비자들의 금 수요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골드 러시로 중국에서 지난해 금값은 13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국제 금값과의 가격 차이도 10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이날 중국 내 금 현물가격은 1g당 약 477위안(약 8만8700원)으로, 국제 금값과 3.371% 차이를 보였다고 SCMP는 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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