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5·18운동 조형물에 ‘X’ 낙서한 60대 검거

방유경 2024. 1. 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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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조형물에 'X'자 낙서를 한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2시25분쯤 서귀포시청 1청사 동측 시민쉼터에 조성된 '제주4·3과 오월걸상' 아트월과 주위에 있던 '하영올레' 안내판에 검정색 구두약으로 'X'자 낙서를 하는 등 조형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훼손된 조형물은 지난해 5월 17일 서귀포시와 인권연대가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고자 공동으로 설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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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19일 새벽 2차례 범행
“술 취해서 그랬다…원상복구 할 것”
지난 19일 오전 2시29분쯤 제주 서귀포시청에 조성된 '제주4·3과 오월걸상' 아트월에 낙서테러를 하는 60대 남성 A씨 모습. 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 4·3 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조형물에 ‘X’자 낙서를 한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귀포경찰서는 26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2시25분쯤 서귀포시청 1청사 동측 시민쉼터에 조성된 ‘제주4·3과 오월걸상’ 아트월과 주위에 있던 ‘하영올레’ 안내판에 검정색 구두약으로 ‘X’자 낙서를 하는 등 조형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오전 1시12분쯤 하영올레 안내판과 스탬프 조형물을 날카로운 도구로 긁고 구두약을 칠한 혐의도 받는다.

‘제주4·3과 오월걸상’ 아트월에 검은색 X 낙서가 그려져 있다. 사진은 독자가 연합뉴스에 제공한 사진


훼손된 조형물은 지난해 5월 17일 서귀포시와 인권연대가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고자 공동으로 설치한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집에 있던 구두약과 구둣솔을 이용해 조형물을 훼손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뉘우치고 원상복구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자택에서 구두솔 등 범행도구를 증거물로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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