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교권 높았다?" '학생인권' 행사장서 학생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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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시의원들의 폐지 추진으로 서울학생인권조례가 위태로운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이 지역 학생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학생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한 '서로 배움 토크(대화)' 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한 고교 학생회장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느냐 마느냐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사범대 지망 학생으로서 학생인권과 교권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옛날엔 교사가 학생을 당연스럽게 폭행했다. 그건 교권이 높았던 때가 아니라 학생인권이 침해당했던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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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근혁]
▲ 26일 오전 '제9회 학생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대표들과 함께 "학생인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
ⓒ 교육언론창 |
2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사 시민청에서 연 행사에서 학생들은 "아직도 인권침해가 존재한다.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학생인권조례 있으면 선한 영향력 줄 것"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한 '서로 배움 토크(대화)' 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한 고교 학생회장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느냐 마느냐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사범대 지망 학생으로서 학생인권과 교권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옛날엔 교사가 학생을 당연스럽게 폭행했다. 그건 교권이 높았던 때가 아니라 학생인권이 침해당했던 때"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학생은 "왜 학생인권조례를 남겨둬야 하느냐 하면, 학생인권조례는 체벌금지, 용모자유 등 다양한 자유, 학생자치 보장 등을 정해두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26일 오전 ‘제9회 학생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 대표들로부터 '학생인권 관련 제안서'를 전달 받았다. ©윤근혁 |
ⓒ 교육언론창 |
이 자리에서 한 여고 학생은 자신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겪는 추위를 방치하는 학교생활규정 사례'를 즉석에서 설명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 학생은 "겨울철 추운 날씨인데도 학교생활규정에 따라 치마만 입고 등교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체육복 바지 등교 허용을 요청했는데도 학교는 아예 생활규정 개정위원회도 열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하소연을 들은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한 즉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 참석한 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공개석상에서 학생이 학교 이름을 정확히 말하며 구체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 학교에 상황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희연 교육감은 기념사에서 "12년이 지난 서울 학생인권조례 시행은 이 시대 기념비적 사안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면서 "최근에는 교육 현장이 겪는 어려움의 주범으로 학생인권을 잘못 지목해 조례를 폐지하자는 구체적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학생인권조례는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우리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을 규정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희연 "학생인권과 교권 다 보장하는 공동체형 학교를..."
▲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오전 서울시민청에서 ‘제9회 학생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서울시교육청 |
ⓒ 교육언론창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언론창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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