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토리, 2차 입장문서 “안상휘 PD, 피해자 행세中 ” 주장
김지혜 2024. 1. 26. 17:14
에이스토리 측이 2차 입장문을 내며 안상휘 PD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에이스토리는 26일 “안상휘 전 에이스토리 본부장의 2차 입장문의 부당성에 반박한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을 “초거대 기업인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가 제작 예능본부 직원을 유인해 에이스토리 예능본부를 강탈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PD를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미 수십억을 투입하여 제작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관련 장비를 처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토리에 따르면 안 PD가 회사에 재직할 당시에 쿠팡의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 창업을 도왔으며, 혼자 사직하는 것을 넘어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 직원 모두을 상대로 CP엔터테인먼트 이직을 강력하게 종용하는 등 업무상 배임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초거대 기업과 그에 편승한 안상휘를 상대로 한 중소기업의 권리 주장이며, 에이스토리가 ‘갑’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안상휘의 주장은 ‘기업 대 개인’의 구도를 설정해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뻔뻔한 주장”이라고 분노했다.
또한 안상휘 PD가 입장문에서 쓴 ‘이적료’라는 표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이스토리는 “이적료라는 개념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에이스토리가 안상휘와 쿠팡 측에게 청구하고 있는 것은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해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일 뿐”이라며 “에이스토리는 이직의 자유를 문제삼지 않는다. 다만 법이 인정하는 공정한 손해의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안상휘 PD와 제작팀 일동은 25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이스토리는 “에이스토리는 창사 이래 20년 동안 단 한번도 출연료를 연체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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