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푸른 꽃게’ 투자 사기 발생... 피해금 억대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1. 26. 17:12
이탈리아에서 골칫거리 취급을 받던 푸른 꽃게가 국내에 수입된 가운데, 한 유통업체가 꽃게 사업 투자자를 모집한 뒤 잠적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월 26일 한 언론에 해당 유통업체에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사연이 보도됐다. 해당 업체는 이탈리아산 푸른 꽃게를 수입·판매해 월 21%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고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는 ‘6개월 만에 원금 회수’, ‘월수익 보장’, ‘대기업 MOU 체결’등의 문구를 자사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해 투자자를 유치했다. ‘대기업 CJ씨푸드와 협약을 맺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 인증을 받았다’며 투자자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주장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가 언급한 CJ씨푸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각종 언론 등을 향하여 CJ씨푸드와 협약을 체결했다며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업체와 귀사는 연관된 바가 전혀 없다”며 “CJ씨푸드는 해당 허위사실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공지했다.
수협 관계자는 업체가 내세운 ‘수협 인증’에 대해 “수협에서 별도의 인증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업체의 주장을 부정했다.
해당 업체는 약 일주일간 투자자를 모집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공식 채널 등을 삭제하고 잠적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30여 명이다. 피해 금액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소 4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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