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 윌슨 美하원의원 접견 "경제·안보 복합위기…한미동맹 중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6일 방한 중인 조 윌슨 미국 연방 하원의원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방한 중인 조 윌슨 미국 연방 하원의원 의원을 접견하고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북핵 문제, 역내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윌슨 의원을 만나 지난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안보, 경제, 첨단기술,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대폭 강화됐다고 평가하면서, 한·미 동맹이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2024 국방수권법(NDAA)에 '워싱턴 선언' 평가가 포함되는 등 미 의회 차원에서 한·미 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외교, 군사 전문가이자 한·미 동맹 지지자인 윌슨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도 요청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북 군사협력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고, 긴밀한 한·미, 한·미·일 공조 하에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조 장관은 경제와 안보, 기술이 융합된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을 위해서도 한·미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윌슨 의원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포함해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양국 모두의 이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들의 원활한 활동과 전문직 인력수급 문제 해소를 위한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의 입법 필요성도 강조했다.

윌슨 의원은 한·미 양국 간 군사, 안보, 경제적 측면의 협력이 한층 더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한·미 동맹에 대한 미 의회 내 초당적 지지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 입법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 의회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슨 의원은 하원 외무위, 군사위 소속으로 한·미 동맹은 물론 한반도 문제와 한·미 경제협력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 내 코리아코커스(한국에 관심을 갖는 미 의원들의 모임)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외교부 주관 연방의원 초청 사업 일환으로 이번에 방한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