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카콜라·맥도날드…중동서 ‘불매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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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중동 지역에서 일어난 불매 운동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이집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고 있는 소비자 불매 운동 리스트에 등장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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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중동 지역에서 일어난 불매 운동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이집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고 있는 소비자 불매 운동 리스트에 등장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를 멈추는 데 소극적인 것에 분노한 중동 지역 소비자들이 영미권 대형 브랜드들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이로에서는 평소 북적이던 수십 개의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매장이 텅텅 비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요르단도 마찬가지다. 요르단의 많은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매장은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약 3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텅 빈 채로 있으며, 외국 브랜드들을 "보이콧 제품"이라고 묘사하는 태그가 곳곳에 걸려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일부 관료에 의해 코카콜라에 대한 불매운동이 추진됐으며, 지난해 11월 튀르키예 의회는 코카콜라를 식당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불매운동이 수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진스키는 최근 "맥도날드에 관해 퍼지고 있는 선동적 뉴스로 인해 중동 지역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KFC, 피자헛, 크리스피 크림 및 하디스의 중동 프랜차이즈 운영사인 아메리카나 레스토랑 인터내셔널 PLC(America Restaurants International PLC)의 주가는 전쟁 이후 27% 하락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불매 운동이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시위와 같은 대부분의 단체 행동을 제한하고 있어 불매운동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약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현지업체들은 이 같은 불매 운동의 확산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집트 현지 탄산음료 제조업체 매출은 3배로 뛰었다. 또 요르단 커피 체인인 아스트롤라베의 설립자 모스 파우리는 "매장에서 미국과 프랑스 제품을 배제하고, 시럽 등의 제품은 지역 토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면서 "불매 운동 이후 매출이 30% 급증하는 등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와즈 게르게스 런던정경대 중동정치학 교수는 "현재의 불매운동은 격렬하고 초국가적이며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두드러진다"며, “젊은 세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의식하고 있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상황의 책임을 미국 CEO들에게 묻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수습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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