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범 처벌 원해"…경찰 27명 수사전담팀 꾸렸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머리를 돌덩이로 공격한 중학생에 대한 처벌 의사를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26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배 의원이 입원 중인 순천향대 서울병원 병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피해자 조사를 벌였고, 배 의원은 습격범의 처벌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세 명의 수사관을 보내 사건 당시 상황과 배 의원의 현장 방문 목적, 피해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피습 당시 배 의원이 입고 있던 옷가지도 증거품으로 가져갔다. 피습 직후 촬영된 사진을 보면 회색 니트의 목 주변과 검은색 점퍼의 등 부위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두피의 상처가 1㎝라지만 당시 상당한 출혈이 있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배 의원은 당시 상황을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전부 기억하고 있다"며 "당연히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틀째 입원 치료 중인 배 의원은 아직 퇴원은 이르다고 보고 있다. 배 의원 측은 "긴장이 풀려서인지 어제보다 통증이 더 나타나고 어지럼증도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는 등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뇌출혈 같은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배현진 피습' 수사전담팀 구성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에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수사전담팀은 서울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해 27명 규모로 꾸려졌다. 수사팀은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최근 정치인 피습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데 따라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근접 신변보호팀'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도 정당 측과 협의를 거쳐 신변보호팀 조기 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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