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찾은 中 외교차관, 수교 75주년 맞아 북·중회담 논의할 듯

박준상 2024. 1. 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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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가 26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북한과 관계가 소원했던 중국이 우호국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멀어졌는데, 중국이 우호국인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 쑨 부부장의 방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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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北, 시진핑 방북 요청할 수도”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단장으로하는 중국 대표단이 신의주를 경유해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가 26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북한과 관계가 소원했던 중국이 우호국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신은 이날 “외교부 부부장 순위동(쑨웨이둥)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대표단이 신의주를 경유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북한 주재 중국 공사는 쑨 부부장을 포함한 중국 대표단을 국경 다리에서 맞이했다고 노동신문은 설명했다.

북·중 외교 당국자의 만남은 약 한 달 만이다.

지난해 12월15일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베이징을 방문해 쑨 부부장과 회담하고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을 만났다.

이는 2019년 8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이뤄진 북·중 간 고위급 회담이었다.

당시 통신은 “쌍방은 조·중(북·중)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2024년에 쌍무관계를 강화 발전시켜나갈 데 대해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쑨 부부장의 방북은 박 부상의 방중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멀어졌는데, 중국이 우호국인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 쑨 부부장의 방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이니, 북한이 가하는 압박에 중국이 성의를 보이는 차원에서 쑨 부부장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쑨 부부장은 방북 기간 박 부상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을 통해 올해 75주년을 맞은 북·중 관계의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쑨 부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외교 관계 수립 75주년인 만큼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이) 상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향후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문제, 양측의 군사·경제 협력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교수는 “북한이 중국에 요구하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북·중 75주년 수교를 맞아 관련한 논의, 경제·군사적인 부분 등을 다 얘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북한이 중국에 요구하는 것은 아마 시 주석의 방북”이라며 “중국은 외교적인 상황을 고려해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보다는 김정은을 중국으로 부르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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