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연기 마크 러팔로, ‘이 병’으로 청력 잃었다… 얼마나 심했길래?

임민영 기자 2024. 1. 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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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56)가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청력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러팔로는 뇌종양에 걸린 꿈을 꿨고, 이를 들은 의사의 추천으로 CT 검사를 했다.

그는 "왼쪽 귀 뒤에 골프공만한 덩어리가 있어서 조직검사를 해봤다"며 "알고 보니 양성 뇌종양이었다"고 말했다.

러팔로는 출산이 임박한 아내를 위해 뇌종양 진단을 알리지 않았고, 아들이 태어난 뒤 종양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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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배우 마크 러팔로가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청력을 잃었다고 고백했다./사진=CNN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56)가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청력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4(현지시간) 팟캐스트 ‘스마트리스’에 출연한 마크 러팔로는 2001년에 뇌종양을 겪었던 일을 언급했다. 당시 러팔로는 뇌종양에 걸린 꿈을 꿨고, 이를 들은 의사의 추천으로 CT 검사를 했다. 그는 “왼쪽 귀 뒤에 골프공만한 덩어리가 있어서 조직검사를 해봤다”며 “알고 보니 양성 뇌종양이었다”고 말했다. 러팔로는 출산이 임박한 아내를 위해 뇌종양 진단을 알리지 않았고, 아들이 태어난 뒤 종양을 제거했다. 그는 “얼굴 왼쪽 신경을 건드릴 확률이 20%, 왼쪽 청력을 잃을 확률이 70%였다”며 “안 들려도 좋으니, 아이의 아빠로 계속 살고 싶다고 빌었다”고 말했다. 종양은 성공적으로 제거됐지만, 러팔로는 수술 이후 1년간 얼굴 왼쪽이 마비됐다. 이후 재활을 통해 마비를 치료했지만, 현재 왼쪽 청력은 잃은 상태다. 마크 러팔로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나우 유 씨 미’ 시리즈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뇌종양은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원발성 뇌종양과 전이성 뇌종양이 있다. 원발성 뇌종양은 뇌 조직이나 뇌를 싸고 있는 막에서 발생하고, 전이성 뇌종양은 신체의 다른 암으로부터 혈관을 타고 전이돼 발생한다. 뇌종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이다. 특히 아침에 두통이 심하고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이외에도 종양의 위치에 따라 운동 마비, 언어 장애 등을 겪는다. 뇌종양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23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뇌종양 발생 수는 185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다.

뇌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양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며 주위 조직과의 경계가 뚜렷하다. 따라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볼 때가 많다. 악성 뇌종양은 빠르게 성장해 주위에 침투한다. 정상 뇌 조직과의 경계가 불분명해 치료가 어렵다. 뇌종양은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기 어렵다면 수술 후 보조적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그리고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항암 화학 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뇌종양은 여러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큰 부작용은 뇌부종이다. 종양을 제거한 후 혈관-뇌장벽의 손상이 발생하거나 뇌 혈류가 급격하게 변해서 나타날 수 있다. 러팔로처럼 뇌종양 후유증으로 청력을 잃는 사람들도 있다. 귀로 가는 신경인 8번 뇌신경(청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세포에 양성 뇌종양이 발생한 것이다. 뇌종양을 예방하려면 방사선의 과도한 노출을 피하고, 면역력 관리를 해야 한다. ▲언어 장애 ▲구토를 동반한 두통 ▲발작 ▲청력 손실 등이 있다면 뇌종양의 위험 신호일 수 있어 신속히 검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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