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군이 호위"…홍해 물류대란 빈틈 파고든 중국 해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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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의 공격에 글로벌 주요 해운사들이 빠져나간 홍해 항로를 중국 해운사들이 채우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를 지나가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이란의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 선박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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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우위 유지 어려워"
예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의 공격에 글로벌 주요 해운사들이 빠져나간 홍해 항로를 중국 해운사들이 채우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를 지나가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도 공격하며 홍해 물동량이 급감했다.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로다. 전 세계 해상 운송의 약 15%가 홍해를 통과한다. 해운 서비스 회사 클락슨에 따르면 1월 중순 홍해 근처에 도착한 컨테이너 선박은 12월 초 대비 90% 감소했다. 해양 데이터 플랫폼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올해 1월 첫 2주간 홍해 인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선박은 약 150척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62.5% 감소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이란의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 선박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해양 데이터 기업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의 중국 전문가인 치첸 셴 아시아태평양 에디터는 "중국 해운사들이 홍해로 오는 이유는 후티 반군 공격에 취약하지 않다는 이점을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이 차이가 있어서 상업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해운사 트랜스퍼 시핑은 당초 선박 한 척만 중동 노선을 운항했으나, 12월 말 한 척을 더 늘렸다. 중국 하이난에 본사를 둔 차이나 유나이티드 라인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중국 항구를 연결하는 '홍해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사이먼 헤니 드루어리 시핑 컨설턴트 컨테이너 연구 수석 매니저는 "이것은 기회주의적이지만 위험을 회피하고 싶은 일부 화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중국은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을 마케팅 요소로 사용하는 중국 해운사도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씨 레전드는 홈페이지에 자사 선박이 중국 국기를 달고 중국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홍해를 항해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씨 레전드는 이전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업체였으나, 최근 홍해를 통해 튀르키예와 중국을 잇는 운송 서비스에 선박 7척을 투입했다. 또 일부 업체 선박은 위성 식별 데이터에 중국인이 운영한다고 표시하거나, 전원 중국인 선원이라고 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틈새시장을 노린 중국 해운사들이 장기적으로 우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헤니 수석 매니저는 "홍해 지정학적 갈등이 끝나면 새로운 해운사들은 홍해에서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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