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밍 웨이브 [신간]
알파고 개발 주역이자 AI 기업 딥마인드와 인플렉션 AI의 창업자인 저자는 현재 진행 중인 AI 혁명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딥마인드를 10년 이상 이끌며 AI 리서치와 응용 프로그램에 있어 여러 지각변동을 일으켰으며, 딥러닝이라는 혁신의 주역으로 꼽힌다. 알파고 개발 후에는 구글에서 AI 제품 관리 부서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대화용 AI 시스템인 람다(LaMDA)를 개발했다.
저자는 과거 바퀴와 전기의 발명이 인류 역사 궤적을 완전히 바꿨듯이 AI가 그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저자가 말하는 이 ‘새로운 물결’의 고유한 특징은 비대칭성, 초진화성, 만능성, 자율성이다. 특히 만능성을 ‘옴니유즈’라고 명명하며, 어디에나 쓸 수 있는 범용적인 특성을 강조한다. 또한 AI가 로봇, 생물학, 화학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해당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양자 컴퓨팅과 같은 분야가 AI 발전을 돕고, AI는 이들을 도와 한 단계 도약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된다는 판단이다.
저자는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AI를 통제하고 억제할 수 있을지 우려도 드러낸다. 거대 기술 기업들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이 사활을 걸고 AI 기술 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정부와 사회의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AI를 일일이 규제하기보다,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지배구조와 억제 기술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예측 가능한 미래와 그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의 제시가 바로 이 책이 지닌 진정한 가치다. 독자는 다가오는 거대한 물결과 이로 인해 뒤바뀔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고 인류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해답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5호 (2024.01.31~2024.02.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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