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힘에 탈당 뜻 밝혀…"제3지대 관심 갖고 보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할 전망이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이 탈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26일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권 의원이 탈당 의사를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3선 의원인 권 의원이 탈당 이후에는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8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제3지대 신당 움직임에 대해 “양당의 폐해를 지적한다는 점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제3지대가 늘 그렇지만 양당에서 나와서 제3지대를 연다”며 “22대 총선에는 영향력을 행사해서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국민의당처럼 이후에 다시 양당으로 회귀하게 된다면, 제3지대의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철저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제3지대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공간으로 계속 열어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2013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축소 은폐 지시를 폭로하고 사표를 냈다.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공천을 받아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당선됐으며,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순번 3번을 받아 3선에 올랐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에 반대했고, 합당 직전 국민의당에 제명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해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합류 이후에도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에 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는 등 당론에 배치되는 입장을 내 왔다.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임성빈·전민구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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