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갑 '찐윤' 등판, 판 깔린 전략공천... 반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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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부산 해운대갑 등을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포함해 논란이다.
지난 23일 2차 회의를 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구 등에 당이 전략공천을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 중에서 해운대갑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출마하는 탓에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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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왼쪽부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박지형 변호사,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협력관, 박원석 코레일이사.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보수 강세 지역에 '윤 대통령 참모' 배치 가시화?
현역인 하태경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해운대갑은 전략공천의 길을 터놓은 상황이다. 지난 23일 2차 회의를 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구 등에 당이 전략공천을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갑을 포함해 사상, 중·영도, 북강서갑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중에서 해운대갑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출마하는 탓에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지역구다.
검찰 출신으로 용산에서 일한 주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이른바 '찐윤'으로 불린다. 이제 정치를 시작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도 막역한 관계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의 정치인맥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주 전 비서관을 '친한' 인사로 평가했다.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해운대갑은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이 한 번도 의석을 확보한 적이 없을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곳에서 내리 3선을 지냈고, 여당은 우세 지역구로 판단한다. 이런 까닭에 이미 박지형 변호사,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협력관, 박원석 코레일유통 이사 등 다른 예비후보가 공천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한 비대위원장의 영입인재 1호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또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역언론은 정 전 회장, 박 전 차관이 해운대갑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천잡음 안 돼'... 커지는 경선 요구
여러 주자가 몰리고, 전략공천 가능성이 열리면서 여당 경쟁자들 사이엔 점점 긴장감이 감도는 모양새다. 이미 결과가 정해져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단 걱정이다. 이를 놓고 일부는 기자회견까지 준비했으나 공개적 의견을 내는 것으로 대체했다.
박지형 예비후보는 하루 전 "이틀 전 (전략공천) 발표로 대통령실 최측근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안타깝다"라며 "공정한 경선을 해야지, 특권을 활용해 꽃길을 걸어가려 하면 안 된다"라고 언론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일단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전성하 예비후보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보수 강세 지역에 전략공천은 원하는 후보를 당선시키려 한다는 (야당의) 공격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명분을 잃으면, 부산 전체 선거판을 흔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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