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10개 내주고 6실점…'이게 팀인가?' 클린스만호 폭망 수비 [아시안컵]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부실한 수비력에 발목 잡히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상대에 유효 슈팅 10개를 내주고 6실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악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러 굴욕적인 3-3 무승부를 거뒀다.
3경기 연속 졸전이었다. 앞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3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뒤를 이어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도 자신 있게 우승을 외쳤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졌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 결과는 3-1 승리였지만 내용 자체는 전혀 만족스러운 경기가 아니었다. 최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대표팀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이강인이 2골을 넣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던 경기였다.
요르단과의 2차전은 더 심각했다. 경기 초반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이 터지며 쉽게 경기를 따내는 듯 했으나 수비 집중력 저하로 2골을 연달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발에 맞고 들어가면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이날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은 최악을 넘어 굴욕적이었다. FIFA랭킹 130위를 상대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이재성, 황인범 등 '주전 라인업'을 내보내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대표팀은 정우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파이살 할림, 아리프 아이만에게 연속 실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가까스로 이강인의 프리킥 동점골이 터지고 손흥민의 재역전골이 나오면서 체면을 지키는가 싶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로멜 모랄레스에게 환상 중거리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대회 내내 불안한 수비가 이어지고 있다. 공격 작업은 답답하지만 일단 수치 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3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19번의 유효 슈팅 중 8개를 성공시키면서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물론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코너킥, 프리킥, 페널티킥으로 득점해 필드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보이는 기록 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도 공격 부분에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전 이후 황희찬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원했고 생각했던 결과가 아니었기에 많이 아쉽다"라면서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말은 사실 이해가 안 된다. 반칙을 얻어내는 것도 우리가 만들어낸 거고, 그 위치까지 올라간 거 자체가 우리가 다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수비는 어떨까. 수비는 역대 최악 수준이다. K리그 챔피언 울산HD 주전 센터백 조합 김영권, 정승현에 세계적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가 버티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다 실점 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대표팀은 지난 3경기 동안 유효 슈팅 총 10개를 내줬고, 이 중 6개가 실점으로 직결됐다. 유효슈팅을 내주기만 하면 최소 두 번 중 한 번 이상이 실점이 됐다는 얘기다.
전체적인 공수 간격이 맞지 않으면서 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표팀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아시아 팀들은 '콤팩트 수비'를 펼친 뒤 주로 역습 위주로 나서는데 대표팀 수비와 허리 라인 간격이 벌어지면서 역습 상황에서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쩔쩔 매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골키퍼들의 활약도 돋보이지 않는다. 이번 대회서 기록한 6실점 중 상대가 완벽하게 만들어낸 골은 그리 많지 않다.
첫 경기 바레인이 박스 안에서 만들어낸 득점과 3차전 말레이시아의 첫 골 장면이 유이하다. 요르단전은 박용우의 자책골이어고, 다른 한 골은 중거리 슛이었으며 말레이시아가 기록한 3골 중 첫 골을 제외한 나머지 2골은 페널티킥과 중거리 슛이었다. 김승규와 조현우의 선방 능력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당초 조 1위 진출을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간신히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상대는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가 이번 대회 4골에 그치며 다소 빈약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런 수비력으로는 무실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경기 1실점을 기록 중이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토너먼트에 돌입하기 전 수비진 재정비를 마쳐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 한 명의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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