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향한 존중 부족" 비판→살라 에이전트 폭발 "게거품 무는 사람 너무 많아"

나승우 기자 2024. 1.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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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대회 도중 부상 치료를 위해 리버풀로 복귀한 모하메드 살라가 이집트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자 에이전트가 일침을 날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간) "살라는 햄스트링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코트디부아르를 떠나 리버풀로 돌아왔다. 그 후 이집트에 대한 그의 헌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라면서 "살라 에이전트는 살라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명성, 클릭, 좋아요를 얻기 위해 과도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말하며 침묵을 깼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지난 19일 가나와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의심됐던 살라는 정밀 검사 결과 등 부상이 확정됐고, 조별리그 3차전과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지난 20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살라는 등 근육 부상으로 이집트 대표팀의 향후 2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 살라의 근육에 무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보베르데와의 3차전과 16강전까지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당시 이집트는 2무로 B조 2위에 위치해 있었으나 카보베르데전 승패 여부에 따라 2위 진출이냐 3위 진출이냐가 갈리는 상황이었다. 살라는 일단 이집트를 뒤로 하고 영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소속팀 리버풀 의료진 치료를 받다가 만약 이집트가 8강 이상 오를 경우 다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가 머지사이드로 돌아오냐고? 그게 우리 계획이다. 이미 결정됐다. 우리 팀 사람들과 함께 회복하는 게 합리적이다. 그게 계획이다"라면서 "살라는 구단 의료진에 연락했고, 의료진에 나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 결과 난 살라를 복귀시키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의사가 아니다. 만약 이집트가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아마 다시 대회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개최국 코트디부아르는 정말 멋진 나라라고 확신한다"라면서 "하지만 이집트 대표팀에는 구단 사람이 한 명도 없다.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돌봐야 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축구협회 또한 공식 성명을 통해 "살라가 카보베르데전 이후 치료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표팀이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다시 합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살라의 빠른 복귀를 바랐다.

하지만 대회 도중 대표팀을 이탈해 영국으로 돌아간 살라에게 '헌신 부족'을 이유로 비난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심지어 이집트 레전드 아흐메드 하산은 살라가 대표팀을 떠난 건 잘못된 결정이며, 동료들을 돕기 위해 남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살라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남겼다. 살라는 26일 "어제부터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기존 합의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마치고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이집트와 이집트 국민들을 사랑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반면, 살라 에이전트 라미 아바스 이사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살라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강경한 어조로 일침을 가했다.

그는 "살라를 직접 만나면 '팔로우'나 '셀카'를 구걸할 사람들이 불행한 부상을 기회로 삼아 이집트에 대한 살라의 헌신에 의문을 제기했다"라며 "그들은 명성, 조회수, 좋아요를 얻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 난 그런 일들이 얼마나 값싼 일인지 지적해 준 명예로운 일을 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살라를 지지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여러분이 만들어낸 세계적 아이콘은 SNS로 무너뜨릴 수 없다. 어떤 게거품을 내는 사람들도 이 상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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