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과 괴롭힘 멈추길"...안상휘 PD, 에이스토리 주장 반박

"에이스토리는 전체 기간 중 단 4개 시즌의 제작에 참여하였을 뿐"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SNL 코리아' 안상휘 PD 측이 "공갈과 괴롭힘을 멈추라"라고 말했다.

안 PD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별 박지환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SNL 코리아'는 안상휘와 제작진이 10년 이상의 노력으로 일군 작품으로 에이스토리의 전유물이 아니다. 안상휘와 제작진은 2011년 tvN에서 시즌 1을 제작한 이후 14년 동안 13개 시즌에 걸쳐 현재까지 모든 시리즈의 제작을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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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상휘와 제작진은 출연료 연체, 제작비 삭감 등 무리한 요구를 일삼는 에이스토리의 현 경영진 하에서 정상적인 제작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나은 작품으로 시청자들께 보답하고자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자발적 의사로 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이적 이유를 강조하며 "안상휘와 에이스토리 사이의 자문용역계약은 2023. 12. 14. 계약기간 만료로 종료됐고,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대해 어떠한 의무도 부담하지 않는다. 에이스토리가 안상휘를 상대로 청구하는 70억원의 이적료는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그저 안상휘와 'SNL 코리아 '시즌 5를 흠집 내기 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덧붙여,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를 에이스토리의 임원이었던 것처럼 주장하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도 말했다.

더불어 안 PD가 에이스토리의 일방적 약속 파기 및 부당행위에 대하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하며 "안상휘와 제작진은 'SNL 코리아'를 방해하려는 에이스토리의 괴롭힘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 나은 모습의 SNL KOREA 시즌 5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것을 약속린다"고 말했다.

안 PD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부당행위를 일삼는 제작 업계 슈퍼 갑 에이스토리는 전 직원에 대한 공갈과 괴롭힘, 그리고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14년, 13개 시즌에 걸쳐 'SNL코리아'의 PD로 근무해 왔다"며 "에이스토리는 전체 기간 중 단 4개 시즌의 제작에 참여하였을 뿐이며, 'SNL코리아'의 포맷 라이선스 권리도 그들에게 있지 않다"고 'SNL 코리아'의 권리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입장문에서와 같이 에이스토리는 현재 저에게는 70억원의 이적료를, 제 후배에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민사 소송으로 겁박하며 괴롭히고 있다"며 "에이스토리는 제가 TVN에서 에이스토리로 이적 당시 TVN에 이적료를 지불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출연료, 제작비 지연 지급이 창사 20년간 한 번도 없었다는 것도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안 PD는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킹덤' 등 걸출한 작품을 다수 배출한 국내 탑티어 초대형 콘텐츠 제작사다. 그들은 제작사 ‘갑’의 위치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업계의 영향력을 믿고,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증명하는 통화, 카톡 기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보다 더 좋은 제작환경에서 SNL코리아 시즌 5를 차질 없이 준비하여 선보이겠다"고 'SNL 코리아' 다음 시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에이스토리는 쿠팡 자회사인 씨피 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안 PD 등을 상대로 영업방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PD는 "에이스토리가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해위를 해왔으며 계약 만료에 따른 이직에도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