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 질환’ 있으면, 성기능 장애 잘 겪는다

김서희 기자 2024. 1. 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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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알레르기 비염·비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성기능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창겅기념병원 비뇨기과 치앙 팅이 교수 연구팀은 알레르기 질환과 성기능에 대한 논문 12건을 이용해 천식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여성 성기능 지수, 국제 발기 기능 지수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비결막염을 앓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성기능 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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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알레르기 비염·비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성기능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천식, 알레르기 비염·비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성기능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기능 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남성의 52%, 여성의 56.6%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그간 정신질환, 향정신성 약물 사용, 심혈관질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이 성기능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대만 창겅기념병원 비뇨기과 치앙 팅이 교수 연구팀은 알레르기 질환과 성기능에 대한 논문 12건을 이용해 천식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여성 성기능 지수, 국제 발기 기능 지수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비결막염을 앓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성기능 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았다. 천식 환자의 평균 여성 성기능 지수는 25.96점으로, 건강한 대조군(29.9)보다 낮았다. 국제 발기 기능 지수도 천식 환자는 20.4점으로 나타났지만, 건강한 대조군은 25.55점으로 더 높았다. 알레르기 비결막염 여성 환자의 성기능 지수는 72.13점으로, 건강한 여성의 점수인 78.3점보다 다소 낮았다. 남성 알레르기 비결막염 환자는 국제 발기 기능 지수가 53.88점, 건강한 남성은 67.05점으로 더 큰 차이가 났다.

추가 연구에서 연구팀은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스프레이와 항히스타민제가 성기능 점수를 현저하게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알레르기 질환을 잘 치료하면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약을 추가로 복용하지 않아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발기 기능 지수를 비교한 결과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49.8점을, 건강한 남성은 56.6점을 기록했다. 비염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한 후 국제 발기 기능 지수를 다시 측정한 결과, 평균 점수가 51점으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질환과 성기능 장애는 상호 연관돼 있다”며 “복잡한 관계를 자세히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Archives Allergy and Immu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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