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나주축제 평가보고회 진행…개선 방향 논의

2024. 1. 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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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가 지난해 12월 14일과 올해 1월 24일 2차례에 걸쳐 축제평가위원회와 ‘2023나주축제 평가보고회’를 진행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축제평가위원회는 최기복 전 나주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안상현 나주시 부시장, 정종도 관광문화환경국장을 비롯해 시의회, 대학교수, 언론인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2023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축제 폐막 불꽃쇼.[사진제공=나주시]

위원회는 전반적인 축제 평가와 더불어 지역 각계각층 의견, 언론보도, 사회관계망(SNS) 등에서 제기된 긍정·부정 의견과 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중점 논의했다.

나주시 첫 통합축제인 ‘2023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 간 영산강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전에는 없던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과 고대 마한에서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까지 2천년 나주 역사를 관통하는 전시 볼거리, 체험 즐길 거리, 향토 먹거리 등을 풍성하게 선보이며 열흘 간 누적방문객 27만명을 기록했다.

위원회는 개별적, 산발적으로 각기 진행됐던 군소 축제·행사를 하나로 묶어 첫 통합축제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대다수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축제는 기존 마한문화제,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 나주농업페스타,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영산강전국요리경연대회, 시민의 날 기념식 등을 일부 통합, 연계해 개최됐다.

위원들은 지역 농축특산물, 가공식품 홍보·판매 부스를 운영하며 농가·업체 소득에 보탬이 된 ‘나주농업페스타’, 일회용품 근절에 따른 친환경축제 이미지를 각인시킨 영산강 카페테리아(음식부스) 운영 방식도 호평했다.

아름다운 영산강을 배경으로 주야간 펼쳐진 품격있는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전시 한마당 등이 한 곳에 어우러진 점 또한 축제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봤다.

반면에 위원들은 열흘 간의 축제 일정이 과도하게 길었던 점, 주무대와 부스 간 장거리 이동 간격, 가을꽃·억새 등 계절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 및 기반 시설 부족 등을 주요 개선사항으로 언급했다.

음식부스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불편 사항, 주차 공간 협소 문제 등도 보완해야할 점으로 꼽았다.

대표축제 기획과정에서 지역민과 기획자 간 의견·생각 차이로 지역정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상호 지속적인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위원들은 또 축제 정체성을 담은 주제 선정, 다양성·대표성·지역성을 고려한 축제추진위원회 구성 및 확대, 추진위원 자격 및 평가지표 구체화 등이 명시된 축제 관련 조례 개정, 평가위원회 개선사항을 추진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나주시의회는 이번 평가위원회와는 별도로 시민참여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추가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기복 축제평가위원장은 “나주 통합축제 주제와 성격, 프로그램 형태 등을 규정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선 앞으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해보인다”며 “보고회에서 도출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24 나주축제가 지역민과 방문객들이 만족하는 더 알찬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축제 기간 현장에서 방문객 1079명(남362·여717)을 대상으로 축제 만족도 전반에 대한 QR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축제가 재밌었다’라는 설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1.3%가 ‘매우 그렇다’, 35.7%는 ‘그렇다’라고 응답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축제 프로그램(존)은 나주역사체험문화존(29.1%), 나주농업페스타존(25.3%), 상설기획 전시존(15.3%), 무대공연(14.2%), 행정부스존(13.6%) 순으로 나타났다.

불편했거나 불만족한 사항으론 주차공간 부족이 29.1%로 가장 높았으며 휴식공간(24.9%), 교통안내(16.2%)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방문 구성원은 가족 단위가 58.7%로 가장 많았으며 2024년 축제에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엔 48.2%가 ‘매우 그렇다’, 29.3%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나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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