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도착한 단추? 발레와 만난 샤넬 오트 쿠튀르 컬렉션
2024. 1. 26. 11:00
그랑 팔레에서 공개된 샤넬 24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단추가 떨어진 화이트 트위드재킷을 들고 수선을 위해 파리로 향하는 마가렛 퀄리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티저가 공개되고 난 다음날 파리 그랑팔레에선 ‘단추(BUTTON)’를 주제로 한 쇼가 필름의 연장선처럼 펼쳐졌다. 입구부터 커다란 바늘과 실, 가위가 배치된 포토존을 지나 쇼장에 들어서자 천장을 가득 채울 만큼 거대한 단추가 눈길을 사로잡은 것. 쇼는 필름에서 단추가 떨어진 재킷을 들고뛰던 마가렛 퀄리가 완벽한 화이트 슈트 룩으로 입고 등장하며 시작했다. 뒤이어 남자 무용수의 발레 레오타드에서 영감받은 타이츠 위에 튤, 러플, 레이스 등 가볍고 섬세한 소재를 더한 룩들이 이어졌다.
“무용은 샤넬에서 중요한 주제입니다. 발레단, 무용수들과 끊임없이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의상을 제작하기도 하죠. 이번 컬렉션을 통해 몸의 힘과 의상의 섬세함을 결합하고자 했습니다.” 버지니 비아르의 말처럼 때론 우아하게, 때론 강렬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에서 영감 받은 컬렉션은 단추로 여성의 몸을 자유롭게 해방한 가브리엘 샤넬의 정신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가브리엘 샤넬이 발레를 위한 첫 디자인을 선보인 지 100주년, 그녀가 남긴 유산은 샤넬이 여전히 우아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몸을 자유롭게 만드는 데 근거한다.
「 샤넬 2024 봄-여름 오트 쿠튀르 공방 전경 」
「 샤넬 2024 봄-여름 오트 쿠튀르 쇼 백스테이지 」
「 샤넬 2024 봄-여름 오트 쿠튀르 쇼를 찾은 스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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