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없는 준연동형이 국민 뜻... 민주당은 매주 달라"

박소희 2024. 1.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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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눈치 작전'이 끝나지 않고 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건 위성정당 없는 준연동형인데 거대 양당이 도저히 포기 못하겠다고 한다"며 특히 "민주당은 매주 바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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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자꾸 '간 보기'하는 민주당 비판... 박주민 "내부 이견 너무 팽팽, 정리 어려워"

[박소희, 남소연 기자]

▲ "권역별 병립형 개악시도 중단하라"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제도 관련 정치개혁공동행동-진보4당 연석회의 기자회견에서 "권역별 병립형 개악시도 중단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의 '눈치 작전'이 끝나지 않고 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건 위성정당 없는 준연동형인데 거대 양당이 도저히 포기 못하겠다고 한다"며 특히 "민주당은 매주 바뀐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관계자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김준우 위원장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최근 '준연동형을 유지하되 캡(상한선)을 씌워서 병립형과 혼합하자'고 제안한 까닭을 "국민들이 원하는 건 위성정당 없는 준연동형인데 여야 거대양당이 '내가 도저히 포기 못하겠다'고 하시니, 고육지책으로 중재안을 내놓고 호소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론화조사에서 '준연동형 유지하자', '아니다 더 센 비례성이 필요하다' 이 두 의견을 합치면 52%, 병립형은 40%였다"고도 덧붙였다.

중재안이 수용될 가능성이 크진 않다. 김 위원장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제가 얘기한 안이 실무선에 협의된 적 있다는 것을 지난주 정도에 밝힌 적은 있었다"며 "그런데 현재 국민의힘에서 일단 이 안도 거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별개로 "최근 민주당에서 다시 튀어나오고 있는 권역별 병립형은 거대 양당에 더 유리한 제도는 맞다"며 "전국단위 병립형보다 퇴행한 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안에서도 "격렬한 논쟁 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정말 민주당은 매주 바뀐다"며 "아마 2월 말까지 계속 끌고 가지 않을까라는 비관적 전망도 하고 있다. 최악이 3월 초"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좌고우면은 "여론 확인용"이라며 "애당초 어제 민주당 의총에서도 결정되지 않는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었고, 이것도 새로운 안(권역별 병립형)을 다시 한 번 던져보면서 여론의 동향, 지지층의 추이를 좀 지켜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들이 뭔가 의석 수 계산, 이런 것에 너무 빠져 있는 것 아니냐고 보여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당내 상황은, 정말 이건 거짓말 안 보태고 팽팽하다"며 "지도부라도 한쪽 방향으로 정리하기가 쉬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 선례에 비춰볼 때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에 들어가는 2월 21일 전후가 최종시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이자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병립형이면 민주당 단독 전선, 연동형이면 연합 전략 아니냐는 질문에는 "부차적인 문제"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부패, 그리고 검사카르텔에 대한 심판이 팔요하다는 것은 단독이든 연합이든 큰 차이가 없다"고 봤다. "이 대표는 '이렇게 가자'고 이끄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수렴해서 현재 논의를 좁혀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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