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늘자…美공항 채권 발행 급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항공 당국의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라미레즈 앤 컴퍼니는 올해 미국 공항 채권 발행 규모가 210억달러로 지난해(157억달러) 대비 3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늘길이 막혔던 코로나19 기간 활주로, 터미널 등 각종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지 못했던 공항 측이 여행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종 인프라 구축자금으로 쓰일 예정
공항 채권 투자자들 수익률 호조
미국 항공 당국의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종료 후 폭증하는 여행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라미레즈 앤 컴퍼니는 올해 미국 공항 채권 발행 규모가 210억달러로 지난해(157억달러) 대비 3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해외여행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레디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항공사가 태운 승객 수는 9억4200만명으로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 세운 최고 기록 대비 2% 더 많은 수준이다. 하늘길이 막혔던 코로나19 기간 활주로, 터미널 등 각종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지 못했던 공항 측이 여행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차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반기 공항 채권 판매 규모는 고금리 여파에 약 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공항 채권 투자 수익률도 높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국 공항 증권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공항 채권 수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고치다.
다만 일각에선 공항 채권 투자가 끝물에 다다랐다는 말도 나온다. 공항 수익성이 전처럼 높아지면서 신용도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 평가회사 피치는 지난해 마이애미 국제공항과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특수 시설 채권을 각각 A+와 BBB+로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신용도가 높아지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채권 투자 수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공항 채권의 스프레드는 낮아지고 있다. 스프레드란 채권을 발행할 때 신용도에 따라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말한다. 크레디트사이츠의 지자체 전략 책임자인 팻 루비는 투자 메모에서 "올해 강력한 수요로 인해 스프레드가 더욱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