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세번째 기준금리 동결…"금리인하 시기상조"(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는 연 4.00%, 한계대출금리는 연 4.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플레 둔화 전망…중동 긴장은 상방 압력"
유럽중앙은행(ECB)이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 번째 동결로,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는 연 4.00%, 한계대출금리는 연 4.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앞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번 연속 금리를 올린 뒤 지난해 10월부터는 줄곧 기준금리 4.5%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간 금리 격차는 1.00%포인트로 유지된다.
ECB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에너지 관련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물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지금까지 금리 인상이 자금조달 여건에 계속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기존 평가가 지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주요 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에너지 쇼크와 공급망 병목현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이 감소하고 통화 긴축이 부담을 주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은 더욱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 라가르드 총재는 "반등세가 예상보다 약했다"며 "기저효과를 제외하고 보면 전반적인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에너지 가격과 운임 상승, 임금 인상 등은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11월 2.4%에서 12월 2.9%로 뛰었다.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데 이사회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점을 특정하기보다는 지표를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ECB 관계자들은 1분기 임금 통계가 나온 뒤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ECB가 3~4월께 금리를 인하한다고 전망하는 시장의 기대와 반대되는 것이다.
CNBC는 "ECB는 유로존 경제 부진과 금융 안정성 취약에 직면해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현재 2.9%에서 2%로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ECB는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기존 긴축 정책 효과가 일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ECB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확장했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앞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관련해 하반기부터 만기채권 재투자를 월평균 75억유로(약 10조9000억원)씩 줄이기로 했다. 연말부터는 원금 재투자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