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비만 치료제…일라이 릴리 시가총액, 테슬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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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시가총액에서 테슬라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라이 릴리가 테슬라를 넘어선 기업이 됐다는 사실은 비만 치료제에 대한 투자자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는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에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젭바운드라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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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776억원으로 쪼그라들어
혁신적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시가총액에서 테슬라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일라이 릴리의 시가총액은 장 마감 기준 5958억달러(약 796조원)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둔화 전망에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약 800억달러 증발하면서 5806억달러(약 776조원)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내 시가총액 순위에서 일라이 릴리는 7위 자리에 오른 반면 테슬라는 9위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라이 릴리가 테슬라를 넘어선 기업이 됐다는 사실은 비만 치료제에 대한 투자자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산업 화두에서 인공지능(AI)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바로 비만 치료제였다.
일라이 릴리는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에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젭바운드라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심지어 임상실험에서 기적의 비만 치료제라고 불리는 ‘위고비’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젭바운드는 임상실험에서 72주간 투약을 진행한 결과 실험군이 위약군 대비 24.5%의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다. 20%가 넘는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비만 치료제는 젭바운드가 유일하다. 위고비는 15%다.
일라이 릴리 주가는 지난해에만 59%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7.7% 상승했다. 비만이라는 질병이 인류의 적이 되고 있는 데다 치료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월가 전문가들은 일라이 릴리의 기업 가치는 향후에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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