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가는 길, 한국이 일본보다 조금 더 험난하다… 아시아 강호, 중동 강자 더 많은 대진

김정용 기자 2024. 1. 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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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대진표가 나왔고, 한국과 일본은 반대쪽에 있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는 길은 험한 편일까, 쉬운 편일까? 일본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약간 더 어려운 대진이다.

26일(한국시간) 마무리 된 아시안컵 조별리그 결과 16강에 오른 팀과 그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그나마 한국 입장에서 긍정적인 건 최대 난적인 일본, 이란, 개최국 카타르가 모두 반대쪽에 편성되면서 두 팀을 모두 만날 리는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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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대진표가 나왔고, 한국과 일본은 반대쪽에 있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는 길은 험한 편일까, 쉬운 편일까? 일본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약간 더 어려운 대진이다.


26일(한국시간) 마무리 된 아시안컵 조별리그 결과 16강에 오른 팀과 그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아시안컵은 각조 3위팀의 와일드카드 진출 때문에 각조 1위와 다른 조 2위가 규칙적으로 맞붙지 않고, 조별리그에서 이변도 많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자기 조 1위를 놓쳤다. 그래서 16강에서 한쪽에만 강호가 쏠리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16강 대진은 빅 매치가 한쪽에 편중되지 않고 비교적 고루 퍼져 있는 편이다. 한국은 3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 일본은 31일 바레인과 경기한다.


16강만 놓고 보면 한국 대 사우디가 가장 빅 매치다. 바레인이 E조 1위로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일본이 조 2위치고 가장 편한 대진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후 대진을 다 살펴보면 어떨까.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무서운 팀들이 어느 쪽에 쏠려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이번 대회 최강은 아시아 1위 일본, 2위 이란, 3위 한국, 4위 호주, 5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조별리그 성적을 볼 때 3전 전승을 거둔 카타르, 이라크도 껄끄러운 팀으로 꼽을 만하다.


위 7팀이 어느 쪽에 몰려있는지를 보면, 한국과 같은 쪽에 4팀이 있다. 한국은 16강에서 사우디를 만나고 8강에서 호주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4강에서는 이라크와 격돌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호주는 꾸준히 호성적을 냈고 2015년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팀이다. 이라크는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잡았다. 하나같이 어려운 상대다.


홈이나 다름 없는 중동 팀들의 강세도 고려 대상이다. 한국과 같은 쪽에 중동팀은 총 4팀이다. 사우디, 이라크,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중에서도 역시 쉬운 상대는 없다.


한국과 다른 쪽에는 이란, 일본, 카타르가 몰려 있다. 중동 팀은 시리아, 바레인, 카타르, 팔레스타인 4팀이다. 중동 중에서도 강자라 할 만한 팀들이 한국과 같은 쪽에 유독 많이 편성돼 있고, 반대쪽에서는 카타르 외에 약체에 가깝다는 게 특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나마 한국 입장에서 긍정적인 건 최대 난적인 일본, 이란, 개최국 카타르가 모두 반대쪽에 편성되면서 두 팀을 모두 만날 리는 없다는 점이다.


휴식시간 측면에서 한국 일정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 중 8강전이 고비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조별리그 3차전부터 16강까지는 5일이 떨어져 있어 회복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강전은 단 3일 뒤 열리기 때문에 이때부터 힘든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8강 상대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한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8강전 이후 4강전까지는 4일, 4강전 이후 결승전까지 다시 4일 여유가 있어 한결 숨 돌릴 틈이 있다.


사진=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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