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배현진, 남 얘기 아냐"…출마 후 받은 협박 쪽지 공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2월 초 자신이 받은 협박 메세지를 공개했다. “배현진 의원 일이 남같지 않다”면서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유권자’라는 이가 연구실에 남기고 간 쪽지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출마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쪽지엔 “나라가 망해가는 짓을 막고자 나가시는데 왜 국민의힘입니까”라며 이 교수의 당적을 문제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 ‘유권자’는 “수원은 국회의원/수원시장/도지사 모두 민주당인 유일무이한 도시”라며 “정조대왕의 가르침을 잘 받은 수원시민으로서 사지로 가시질 마시고 민주당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해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이 교수의 출마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이 쪽지에 대해 이 교수는 “연구실 문틈에 끼워놓고 갔다는 건 내 위치와 동선을 알 수도 있다는 얘기”라며 “잠시 두려움이 판단력을 마비시켰지만 잊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진 다음에는 나 자신도 대한민국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해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며 꺾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 교수는 25일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가해자가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만약 (가해자가) 본인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어린 청소년이라면 이건 온라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하는 전반적인 흐름의 끝에 지금 이런 우발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이 여성이라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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