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미용실 일정, 15살이 어찌 알고”…배후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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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둔기 피습 사건 관련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배후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배현진 피습, 배후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용실에 가려던 배 의원의 개인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을 리 없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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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둔기 피습 사건 관련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배후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배현진 피습, 배후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용실에 가려던 배 의원의 개인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을 리 없다는 주장을 폈다.
전 전 의원은 “배현진 의원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피습 당시 CCTV) 영상을 보니 무지막지하게 때리더라”며 “15살 소년이 왜 이런 폭력을 휘둘렀을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배 의원은 개인일정으로 미용실을 가던 중이었다”며 “그런데 가해자는 30분 전부터 주변에서 배 의원을 기다렸다. 어떻게 개인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겠나.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배 의원 피습 관련 기사에 달린 악의적인 댓글들을 거론하며 “아니나 다를까. 댓글들도 살벌하다. 이래도 인간인가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끝으로 “배 의원이 어서 낫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17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CCTV 영상과 보좌진 등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어 신원을 확인하고는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A군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스로 ‘촉법소년’ 얘기를 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 A군은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두피 봉합 처치를 받은 뒤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A군은 26일 새벽 응급입원 조치됐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해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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