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음식으로 삼시세끼 야무지게 해결"…'탕파족' 보는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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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물가로 인해 주머니가 가벼운 MZ세대 사이에서 짠돌이 재테크, 일명 '짠테크'가 유행 중이다.
'냉파족'(냉장고 파먹기)부터 '탕파족'(탕비실 파먹기) 등 새로운 신조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앱테크부터 공병테크, 헌옷테크까지 '고물가 시대'에 살아남는 다양한 방법이 젊은 층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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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이서 일명 '짠테크' 유행해
높은 물가로 인해 주머니가 가벼운 MZ세대 사이에서 짠돌이 재테크, 일명 '짠테크'가 유행 중이다. '냉파족'(냉장고 파먹기)부터 '탕파족'(탕비실 파먹기) 등 새로운 신조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앱테크부터 공병테크, 헌옷테크까지 '고물가 시대'에 살아남는 다양한 방법이 젊은 층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원이 탕비실 음식을 얼마나 먹든 관여 안 하는 게 맞냐'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글을 쓴 A씨는 "막내 직원이 탕비실 음식으로 하루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정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침에 출근해 커피로 아이스아메리카노, 오뜨나 몽쉘 같은 빵 과자 2개를 먹는다"며 "오후에는 식사 후 맥심 커피믹스 3개로 아이스커피와 동시에 쌀과자 2개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막내 직원은 식사와 퇴근 사이 탕비실에 구비된 탄산수에 자신이 가져온 분말로 레모네이드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 막내 직원이 없을 때는 마트 가는 직원이 한 달에 한 번꼴로 갔다면, 최근에는 2~3주에 한 번 가기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A는 "난 여기 직장생활 하면서 이렇게까지 많이 먹는 사람 처음 본다"며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가 올린 글에 누리꾼의 시선은 엇갈렸다.
A씨 의견에 동조한 일부 누리꾼은 "보이는 게 저 정도로만 훨씬 더 많이 먹는 거다", "소도둑이 바늘 도둑 된다고, 저렇게 먹다가 결국 탕비실에 비치된 과자나 음료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수의 누리꾼은 "저 정도 간식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루에 한 박스 먹는 것도 아니고 저 정도는 먹을 수 있다", "애당초 탕비실이 그러라고 있는 것", "먹는 것 가지고 뭐라 하지 마라! 탕비실 물품도 회사 경쟁력이다" 등의 의견이 남겼다.
탕비실 털이와 관련해서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직원 이지안(이지은)이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믹스를 가져가고 이를 동훈(이선균)이 지켜보는 장면이 유명하다.
한편, 탕비실을 비롯해 회사 소유의 물품을 임의로 가져가는 경우 비품을 관리하는 직원이라면 업무상 횡령죄에 해당하고, 일반 직원이라면 절도죄에 해당해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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