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운용, 해외투자자산 4.8兆…'리스크 관리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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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운용이 지난해 총 4조8000억원 규모로 해외 부동산 운용자산액(AUM)을 늘리며 경쟁사들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요국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대다수 자산운용사가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데 주춤했던 것과 대비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이 포화상태라 판단한 다수 운용사가 해외투자에 나섰다"며 "최근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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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과 상반된 행보 눈길
코람코자산운용이 지난해 총 4조8000억원 규모로 해외 부동산 운용자산액(AUM)을 늘리며 경쟁사들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요국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대다수 자산운용사가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데 주춤했던 것과 대비된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람코자산운용은 세계 4위 전자제품 공급업체 ‘Future Electronics’의 영국 소재 본사를 담보로 한 선순위대출펀드 ‘코람코UK부동산펀드 1호’와 미국 부동산 전문운용사 PCCP의 대출형 펀드 ‘코람코USDebt JV3호’ 등 5건의 펀드 설정을 통해 신규 자금 약 4000억원을 모집했다.
해외 실물부동산 투자가 아닌 우량부동산 담보대출펀드와 현지 무한책임 운용사(GP)를 통한 재간접 펀드 위주로 운용한다. 높은 수익률보다 안정적으로 중수익 이상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리스크를 줄였다.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수익은 코람코자산운용의 강점으로 꼽힌다. 리스크 관리원칙을 고수하며 경기 영향이 적고 안정적 현금흐름이 보장된 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학생기숙사 매입과 아마존 물류센터 개발 메자닌 대출 펀드 등이다.
2018년 이후 해외 부동산투자가 국내 투자규모를 웃돌 만큼 성장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에게 해외 시장은 매력적이었다. 안정적 배당수익(Income Gain)보다 펀드 만기 후 자산매각을 통한 높은 차익(Capital Gain)을 얻기 위한 상품이 대다수였다. 최근 자산가치가 하락하며 일부 투자 상품에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이 포화상태라 판단한 다수 운용사가 해외투자에 나섰다"며 "최근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대출형 51% ▲코어실물 31% ▲밸류애드 6% ▲개발형 12% 등으로 구성했다. 부동산 개발과 관리에 특화된 모회사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산업용 부동산 개발과 선매입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국내 부동산 투자전략과는 차이가 있다. 국내와 해외 시장을 구분한 투트랙 전략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민간 리츠 시장에서 23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 자회사다. 약 13조4000억원의 누적 운용자산(AUM)을 운용하고 있다. 2015년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래 약 5조원 규모의 해외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해외인바운드 부서를 신설해 국내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해외 투자사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 박형석 대표는 "코람코 해외투자전략은 경기 전 사이클에 걸쳐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가치상승이 예측되는 자산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사정에 정통한 해외 운용사와 협업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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