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합주서 '삼성' 언급했다…트럼프 때리며 한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에서 자신의 성과를 홍보하며 '삼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위스콘신에서 열린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행사 및 경제정책 홍보 행사에서 "나는 한국 지도자에게 삼성이라는 회사가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며 "컴퓨터 반도체를 많이 만드니 미국에 투자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활용한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를 자신의 주요 경제 성과로 내세운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총 500억 달러(약 67조원)가 미국으로 유입돼 공장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0여분간의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적 치적을 홍보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자신이 중산층 강화를 통한 상향식 경제 정책을 편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자 감세를 통한 '낙수식' 경제정책을 폈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임금의 일자리를 해외로 보냈다"며 "임금 지출을 줄이고 제품을 수입하면서 미국의 일자리를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의 경제 실적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경제 성장은 더욱 강건하다"며 "미국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위스콘신주는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누르며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힘을 받았던 곳이다. 경선 과정 중이지만 '트럼프 대 바이든'의 재대결이 점쳐지는 만큼 '집토끼'에 대한 표 단속에 나선 모습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 격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26일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22∼24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및 다자 가상대결에서 각각 6% 포인트 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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